2017.10.18 (수)
  • 서울 20 °C
  • 인천 20 °C
  • 춘천 11 °C
  • 강릉 19 °C
  • 수원 20 °C
  • 청주 19 °C
  • 대전 17 °C
  • 전주 21 °C
  • 광주 22 °C
  • 대구 21 °C
  • 부산 23 °C
  • 제주 23 °C
여행

'나홀로' 바캉스 장소로 좋은 서울 만화방 4곳

인사이트(좌) Facebook 'sumkangnam', (우) Facebook.com 'Cartoon.Brunch.Cafe'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이번 여름엔 나 혼자 조용히 쉬고 싶어"


몸에 힘이 쭉 빠져서 아무와도 얘기하고 싶지 않고, 아는 사람 누구의 얼굴도 보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행을 가고 싶지만 돈도 없고, 하루 이상은 정말 시간을 내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럴 땐 "이렇게 살아야 하나" 슬퍼하지 말고 말할 필요도 없고, 옷 챙겨입지 않아도 되는 만화방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보자.


만화책을 읽으며 생각 없이 웃다 보면 어느새 세상에 나갈 힘이 생겨나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목동 만화카페 '섬'(11:00~24:00 연중무휴) 


인사이트Facebook 'sumkangnam'


'도심 속 휴양지'를 표방하는 만화카페 '섬'의 일렁이는 느낌의 파란 바닥 위에는 아무렇게나 앉아도 편안해 보이는 천 소파와 만화 포스터들이 여러 장 전시되어 있다.


마블 책 완비는 물론이고 때를 놓치지 않는 신간과 웹툰, 순정만화와 코믹북 등 남녀노소 취향을 망라하는 다양한 만화책이 갖춰져 있어 만화 덕후라면 누구라도 환영이다.


과자, 음료수 등 각종 군것질거리에 '불타는 만두밥', '욕망의 항아리', '악마의 열매 에이드' 등 만화다운 이름이 붙은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한 번 들어가면 반나절은 넉넉히 버틸 수 있다.


인사이트Facebook 'sumkangnam'


지난 5월에는 뉴이스트의 김종현도 편한 복장으로 방문해 터줏대감 고양이 치치와 놀다 갔다는 후문이다.


집이 더워 짜증 나지만 에어컨도 없고 휴가 계획도 없다면 굳이 다른 사람과 말할 필요도 신경 쓸 필요 없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지갑만 챙겨 나와보자.


일상에 지치고 무더위로 힘들었던 자신을 위로하는 데 필요한 건 시끌벅적한 휴양지가 아니라 스스로 내는 큰 웃음인지 모른다.


2. 홍대 만화카페 '딩굴딩굴 알타미라'(11:00~24:00 연중무휴) 


인사이트dgdg.modoo.at


잉여로움을 최대치로 즐길 수 있는 홍대 만화카페 '딩굴딩굴 알타미라'에는 만화책을 보며 쉴 공간이 여러 가지로 마련되어 있다.


담요를 망토처럼 두르고 흰 바구니에 만화책을 넣는 자연스러운 동작 하나만으로도 방문객이 얼마나 이 공간을 편하게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마음 편해지는 '개인 동굴'에서 음악을 듣고 싶을 때나 무릎 담요나 쿠션이 추가로 필요할 때는 카운터에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인사이트dgdg.modoo.at


온종일 있으려면 1만 5천 원의 적지 않은 가격이 들지만, 영화 한 편에 팝콘 세트보다 더 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 갑이라는 사실을 금세 깨달을 수 있다.


커피부터 에이드까지 다양하게 갖춘 30가지에 달하는 음료 메뉴와 최고 가격이 5천 원인 저렴한 볶음밥 메뉴가 있다.


3. 합정 만화카페 '즐거운 작당'(11:00~23:00 연중무휴) 


인사이트Instagram 'happyjakdang'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즐거운 작당'은 만화카페 붐의 제조 공간답게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에 다양한 책의 구비가 눈길을 끈다.


인스타그램으로 "지금 무슨 책 보세요?"라고 물어보며 찍은 사진들은 타인의 취향을 구경하며 읽고 싶은 책을 찾아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혼자 간 제주에서 잘 통하는 '게스트 하우스' 친구를 만났을 때의 느낌이랄까. 애완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인사이트Instagram 'happyjakdang'


원하는 책을 읽으며 옆 사람은 어떤 책을 읽는지 구경해보는 것도 특별한 재미요소다.


평일 한 시간에 2천 원, 주말과 휴일에는 3천 원부터 온종일 볼 때도 1만 원(주말 1만 5천 원)이면 해결되니 '읽다, 걷다, 먹다'를 무한 반복해도 부담스럽지 않다.


지루해지면 3만 8천 여권에 달하는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 등의 책이 가득 꽂혀있는 책 숲을 산책하는 것도 좋겠다. 단, 대부분 좌식 공간으로 누울 수는 공간은 없다.


4. 신촌 만화&브런치카페 '카툰공감'(11:00~24:00 월요일 휴무) 


인사이트(좌) Facebook.com 'Cartoon.Brunch.Cafe', (우) cartooncafe


먹거리를 중요하는 '욜로(YOLO)'라면 신촌 만화&브런치카페 '카툰공감'을 추천한다.


'카툰공감'은 만화방에서 먹을 수 있는 다소 저렴한 느낌이 나는 음식 대신 일류 호텔 출신 셰프들이 엄선한 지중해식 건강 메뉴를 내세운다.


우유, 치즈, 올리브, 해산물 등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샐러드, 파니니, 피자, 필라프, 그라탕 등 건강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선택의 다양함을 누릴 수 있다.


인사이트(좌) Facebook.com 'Cartoon.Brunch.Cafe', (우) cartooncafe


시즌메뉴로 딸기, 오레오, 망고, 메론, 파인애플 빙수 등 보기 좋고 먹기도 좋은 메뉴가 그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단품 메뉴가 1만 원을 넘지 않는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잔잔한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실내에서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맛있는 브런치를 즐긴다면 호텔 스카이라운지 부럽지 않다.


국민 10명 중 1명 "지난해 국내 여행도 못 갔다"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5.5번의 국내여행을 떠나고 평균 58만6천495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