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걸린 어린이 위해 망설임 없이 '골수' 기증한 소방관
대전의 한 119 구급대원이 어린이 환자를 위해 망설임 없이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를 위해 망설임 없이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한 119 구급대원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23일 대전광역시소방본부는 정용택(30) 소방교가 최근 혈액암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중부소방서에 근무하는 119 구급대원 정 소방교는 대학시절인 2009년에 백혈병 환자에게 유전자가 일치할 경우 골수를 기증(이식) 하겠다는 서약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조혈모세포 은행으로부터 '저감마글로블린혈증'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 혈액암 환자와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정 소방교는 이 같은 소식을 듣자마자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서울 조혈모세포은행에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20일 그는 서울 가톨릭 병원에서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를 위한 골수 기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정 소방교는 "대학 시절의 (기증)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용택 소방교는 지난 2013년 임용돼 119 구급대원으로서도 성실하게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