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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 다시 못 볼까봐 매일 두려움에 눈물 흘리는 소방관 엄마

누구보다 강인하고 씩씩한 소방관인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다.

인사이트

EBS '엄마를 찾지마'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4시간 출동대기를 하며 시민들의 목숨을 구하는 9년차 베테랑 '소방관'은 다시는 가족을 못 볼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끝내 눈물을 쏟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EBS '엄마를 찾지마'에서는 경기 북부에서 구급대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소방관 임소미씨의 하루가 전파를 탔다.


인사이트EBS '엄마를 찾지마'


9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자 경기도 내에서 여성 최초로 인명구조사에 합격한 임씨는 아침부터 두 딸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마찬가지로 소방관인 남편과 근무가 겹치는 날이면 홀로 딸들의 등원을 맡아야 하기 때문.


인사이트EBS '엄마를 찾지마'


첫째 딸과 둘째 딸까지 모두 무사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내고서야 부랴부랴 일터로 향한 임씨는 결국 지각을 하고 말았다.


소방관으로서의 임씨도 여전히 바쁘긴 마찬가지다. 구급차 장비 점검, 견학생 안내, 각종 교육, 소화기 설치, 구조·구급 업무, 구조 훈련까지 척척 해내는 임씨.


인사이트EBS '엄마를 찾지마'


그런 임씨가 유일하게 위로를 얻는 시간은 아이들과 영상통화를 할 때다. 


엄마가 집에 없어 우울해하는 둘째 딸을 보며 임씨는 미안한 마음에 더욱 활짝 웃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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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냥 씩씩하고 강인한 줄 알았던 임씨에게는 차마 털어놓지 못한 고민이 하나 있다.


직업 특성상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다칠 일이 많은 임씨는 매일 밤 다시는 아이들과 가족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임씨는 "딸들과 오래 살고 싶고 남편과 늙어서도 손잡고 여행 다니고 싶은데 그게 안 될까봐 다치거나 아프면 안 되겠더라"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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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불현듯 엄습해오는 두려움과 불안함은 임씨를 더욱 지치게 하고 있었다.


육아와 일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임씨는 "나를 조금 더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좋을 날만 생각하며 행복해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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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소방관 처우 개선 위해 '국가직'으로 전환하겠다"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위한 현장 방문으로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