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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위해 거리로 나왔지만 '폭염' 속 쓰러져 숨지는 폐지 노인들

거리로 나선 노인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인사이트(좌) KBS 뉴스9,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평년 기온을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도로에서 폐지를 줍던 노인들이 참사를 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 KBS 뉴스9은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길거리 안전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인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거리에서 쓰러져 숨지거나 수레를 끌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가는 최병순 할머니는 얼마 전 낮더위를 피해 새벽에 폐지를 주우러 나갔다가 오토바이에 치이고 말았다.


인사이트KBS 뉴스9


어둠 속을 달리던 오토바이 한 대가 미처 할머니를 발견하지 못해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할머니는 중상을 입었다.


최병순 할머니는 "원래 가진 것 없이 살아서 박스라도 있으면 줍고 바람도 쐬고 그러려고 나갔다가 그랬어요"라고 고백했다.


잇따라 발생하는 노인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일부 지자체와 경찰이 야광 조끼와 반사 스티커를 보급하고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실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야광 조끼, 반사 스티커를 착용하면 원거리에서도 운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염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길거리에 나선 노인들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알바비' 전부를 폐지 줍는 노인과 노숙자 위해 쓰는 대학생노숙자들과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살뜰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청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