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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로보트 태권V로 토종 피규어 시장 키운다

롯데마트가 로보트 태권V 피규어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토종 피규어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

인사이트롯데마트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롯데마트가 로보트 태권V 피규어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토종 피규어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완구몰인 '토이저러스몰'에서는 오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15일간 단독으로 '메가사이즈 로보트 태권V' 피규어 프리오더를 진행한다.


1인당 구매 수량의 제한은 없으며 프리오더 기간 이후 제작에 들어가 5개월 후인 12월 중에 배송될 예정이다.


이번에 프리오더가 진행되는 피규어는 40cm 크기의 일반 도색 로보트 태권V 단일 구성 품목과 일반 도색 로보트 태권V 2개에 골드로 도색된 스페셜 로보트 태권V가 세트로 구성된 두 가지이며 프리오더 가격은 각 6만 5천원과 19만 9천원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로보트 태권V 제작을 시작으로 추억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1970~80년대 토종 캐릭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화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7080세대'에게는 추억을 자녀들에게는 토종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알림으로써 토종 캐릭터 및 피규어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다.


로보트 태권V는 지난 1976년 세계 최초 무술 로봇 캐릭터를 표방해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한국 최초 장편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이후 7편의 후속작을 거듭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로봇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김청기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의 감수를 직접 맡았으며 피규어 디자인 총괄은 '대인전기 무혼'으로 국내 애니메이션과 피규어 계를 놀라게 만든 홍성혁 작가가, 원형 제작은 로보트 태권V 피규어 제작의 국내 일인자로 불리는 김경인 작가가 진행한다.


인사이트롯데마트


또한 컬러링은 로보트 태권V뿐만 아니라 국내 피규어 계 최고로 손꼽히는 이동한 작가의 손길을 거친다.


김청기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소중히 여기는 훌륭한 작가들이 참여해 40cm에 이르는 로보트 태권V의 규모감과 디테일을 아주 잘 표현했다"라며 "한 시대를 이끌어 온 어른들의 추억이 이 시대의 아이들과 공유되며 세대간 소통의 새로운 흐름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프리오더가 시작되는 24일은 1976년 로보트 태권V가 처음 개봉한 날로 이번에 롯데마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피규어는 탄생 41주년 개봉 기념판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처음 판매됐던 1976개 한정판 로보트 태권V 피규어의 경우 당시 예약 판매가(7만 5천원)의 3배 가량 높은 가격에 현재 거래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프리오더 기간 이후 웃돈을 주고 사야 할 지도 모른다.


김경근 롯데마트 토이저러스MD는 "전세계적으로 국내에서만 제작할 수 있는 대표 캐릭터인 로보트 태권V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국내 유명 작가들을 3개월 이상 찾아 다니며 협의하고 설득했다"라며 "피규어 계의 드림팀이 만든 첫 번째 로보트 태권V가 추억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키덜트 시장은 매해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키덜트족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5천억원 대에서 해마다 20%씩 성장해 지난해 1조원 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중 피규어는 2016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127% 가량 급증했다. 롯데마트 경우 지난 해 키덜트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4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완구 매출이 1.1%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양평점에 무선 자동차와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시연 공간과 함께 각종 캐릭터 피규어를 판매하는 '키덜트존'을 마련했으며 현재 120개 점포 중 41개 매장에서 완구 카테고리 킬러 매장인 토이저러스를 운영하고 이 중 5개 매장으로 '키덜트존'을 확대했다.


김보경 롯데마트 Babies&Kids부문장은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고 자신의 행복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욜로(YOLO)'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키덜트 시장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붐을 넘어 지속적인 경제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로보트 태권V의 단독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토종 캐릭터에 대한 지원과 상품 개발에 꾸준히 참여해 키덜트 시장에서 토종 캐릭터의 힘을 키워가겠다"라고 말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