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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교수 "인천 초등생 살인범 '심신미약'아닌 '사이코패스'"

대검 수사자문위원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좌) 8살 초등학생 살인범 김양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우) 재판에 출석하는 김양의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인천 초등생 살인범이 심신미약이 아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2일 인천지법 형사 15부(허준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양에 대한 공판에서 대검 수사자문위원인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증인으로 나왔다. 


이날 공판에서 김 교수는 "김양의 심리를 검사한 결과 김양은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높고 정신병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양이 환청과 아스퍼거 증후군 등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김양의 변호인 측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추격자' 스틸컷


이 같은 김 교수의 주장은 사이코패스를 감형 사유로 보지 않는 재판부의 분위기에 비춰볼 때 김양에게 매우 불리한 증언이다.


김 교수는 "김양이 환청을 듣는다고 했지만 면담 시간 동안 그러한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스퍼거 증후군 가능성에 대해서 김 교수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지금까지 학창시절 생활을 잘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김양은 초등학교 시절 영재교육을 받았고 친한 친구들도 4~5명가량 있었다고 기록돼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 "김양은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고 즉흥적이지만 고도의 치밀한 집중력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공범 박양의 모습 / 연합뉴스 


한편 김양은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하교하던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을 자신의 아파트에 데려와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했다.


김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공범 박양에게 훼손한 시신 일부를 전달해 충격을 줬다.


인천 8살 초등생 살해범, '심신미약' 인정되면 '10년' 감형된다8살 초등학생을 유기해 살해한 주범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이 인정될 경우 형이 2분의 1로 감형될 전망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