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긴 여성 혼자 사는 원룸 세탁기서 발견된 '섬뜩한 쪽지'
원룸에 사는 여성이 집에 돌아와 세탁기 위에 '섬뜩한' 내용의 쪽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 남성이 여성 혼자 사는 원룸 세탁기 위에 '섬뜩한' 내용의 쪽지를 남겨 보는 이들을 두렵게 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자 사는 여자 원룸에 남겨진 편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 속 쪽지를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스스로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여자친구가 차로 3시간 30분 거리에 살고 있다"며 "너무 외롭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외로움'을 달래보겠냐"며 비밀을 보장할 테니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화장실 창틀이나 문틈에 답장을 남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거절하시면 거절한다고 답장을 남겨달라"라며 "좋은 소식 기다리겠다"고 협박에 가까운 요구를 했다.
'외로움을 달래자'는 말은 친하게 지내자는 말로 보일 수 있지만 '성관계를 갖자'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소름 돋는 편지 내용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쪽지가 문이 모두 잠긴 여성의 집 '세탁기' 위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방충망도 제대로 닫혀 있고 문단속을 소홀히 한 적이 없는데도 올려져 있었다"라며 "현재 경찰들이 집에 왔다가 순찰 자주 해준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룸 주인도 CCTV 설치 약속을 해준 상태"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소름 돋는다", "집에 몰카 설치됐는지 찾아봐야 하는 거 아니냐", "무서워서 어떻게 살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일부 누리꾼은 글씨체가 여성스럽다며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