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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판다'로 알고 사진 찍은 동물이 '차우차우' 강아지였어요"

길 한복판에서 만난 귀여운 '아기 판다'와 사진 찍기에 열중하던 관광객들은 녀석의 정체를 알고 깜짝 놀랐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길 한복판에서 만난 귀여운 '아기 판다'와 사진 찍기에 열중하던 관광객들은 녀석의 정체를 알고 깜짝 놀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사진작가 한 명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어설픈 사기 행각을 벌인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모나스티르(Monastir) 지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아기 판다가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목격자들은 "40도가 넘는 땡볕에 몸집이 30cm도 되지 않는 아기 판다가 관광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빨리 와서 구해줘야 할 것 같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곧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눈앞에 펼쳐진 난처한 상황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Metro


아기 판다라고 신고가 들어왔던 동물이 사실 '판다'처럼 보이기 위해 눈두덩과 귀, 몸 일부분을 검은색으로 염색한 '차우차우' 강아지였기 때문.


당시 차우차우 강아지를 판다로 감쪽같이 믿고 있던 관광객들은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녀석을 안고 포즈를 취하기 바빴다.


검찰청 소속 안톤 로파틴(Anton Lopatin)은 "강아지를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염색'을 시키고, 학대를 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광객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사진작가가 왜 자신의 반려견을 판다처럼 보이게 만들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인사이트Youtube 'daily mail'


'관광 상품'으로 분홍색 염색된 뒤 숲속에 버려진 강아지들분홍색으로 염색된 채 숲속에 버려진 강아지들의 사연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