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에게 시급 1만원 준 뒤 매출 30% 올랐다는 사장님
알바생들에게 시급 1만원을 주는 한 식당 주인이 3달 만에 매출이 30%나 상승했다고 밝혀 화제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알바생들에게 시급 1만원을 주는 한 식당 주인이 3달 만에 매출이 30%나 상승했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급 1만원 시행 약속했던 식당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서 식당 주인은 "몇 달 전에 서빙 알바 시급 1만원 시행한다고 글을 올렸었다"라며 "그 이후 3달여 만에 매출이 30% 정도 수직으로 상승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단 알바들이 '날아다닌다'고 할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한다"며 "그사이에 그만둔 알바도 1명뿐이라 이제는 작업 숙련도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주인은 "사장 입장에서는 인건비 상승분보다 매출 상승이 더 많아 매우 성공적"이라며 "물론 이게 100% 시급 인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방 공조시설 공사 외에는 바뀐 게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주인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한 부부가 찾아와 기술 전수비를 내면서까지 분점을 열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신규 고객이 늘어나다 보니 여러 가지 사건 사고도 있어 예민하긴 하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시급 1만원이) 매우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급을 올리면 진짜로 자영업자들이 무너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주인은 "우리 집 오는 손님들 월급이 오르면 더 신나게 많이 드실 것 같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주인은 이어 "계속 장사가 잘돼서 알바들 시급을 1만5천원이나 2만원씩 펑펑 주며 돈도 많이 벌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지난달 30일 채널A에서는 실제로 알바생들에게 시급 1만원을 지급하는 마포구의 한 고깃집이 소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마포구의 한 약국 역시 최근 알바생에게 시급 1만원을 지급하는 등 '사용자'라는 인식을 넘어 '동료'로 다가가려는 자영업자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