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하는 아줌마" 막말한 이언주 혼내는 급식 조리 노동자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급식 조리 노동자들에게 "밥하는 아줌마", "미친놈들"이라고 '막말'을 했다가 노동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이 앞서 보도된 '막말' 파문으로 기자회견을 한 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지난 11일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나쁜 사람들', '미친놈들'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9일 SBS는 이 의원이 한 기자와의 통화에서 파업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의 사과와 이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사과 기자회견에서 "나도 아이를 둔 엄마로서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다 보니 다소 격앙된 표현이 나왔다. 나도 아줌마이자 엄마"라며 "내 마음과 다른 표현으로 많은 분께 상처를 주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밥하는 아줌마들'이라는 표현은 내 마음속 또 다른 의미로 '어머니'와 같다"며 "급식조리사분들이 많은 어머니의 마음과 손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이 의원은 노동조합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조합원들은 "어떻게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말을 할 수 있냐",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하고 뻔뻔하게 말할 수 있냐"며 항의했다.
이 의원은 조합원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변명과 해명으로 일관했고 조합원들은 이 의원에게 "사과가 진심으로 들리지 않는다",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블로그를 통해 "문제의 발언은 몇 주 전 출입 기자와 사적인 대화에서 학교 급식파업 관련 학부모들의 분노와 격앙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급식 질이 형편없어지고 있는 문제에 분개하면서 나온 얘기"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