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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고기 농장서 '진흙' 투성으로 발견됐다가 '미소 천사'된 말티즈 (영상)

개고기 농장에서 진흙투성이로 발견됐던 말티즈는 도살 위기에서 구조돼 미소를 되찾았다.

인사이트(좌) The HumaneSociety of United States / (우) the dodo


한국의 개고기 농장에서 진흙을 뒤집어쓴 채로 발견됐던 말티즈가 미소를 되찾았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의 동물단체 휴메인소사이티(HumaneSociety of United States, HSUS)가 한국의 개고기 농장에서 발견된 카모(Camo)의 사연을 전했다.


휴메인소사이어티는 국제동물보호단체로 식용으로 도살 위기에 처한 강아지들을 전문적으로 입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상 속에 등장한 경기도 고양시의 개고기 농장은 이 단체가 7번째로 구조한 곳으로, 빛이 들지 않아 어두웠고 바닥은 젖어서 온통 진흙으로 덮여 있었다.


인사이트The HumaneSociety of United States


구조된 55마리 강아지들은 케이지 속 갇혀 비교적 건강상태가 양호했지만, 진흙투성이로 발견된 카모의 경우 최악이었다.


카모는 진흙으로 뒤덮여 있었고 여기에 배설물까지 한데 엉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었다.


얼굴 생김새는 분명 말티즈였는데 일반적인 말티즈들이 가진 흰색털이나 핑크빛 피부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구조대원 아담 파스칸돌라(Adam Parscandola)는 카모를 처음 만난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아담이 카모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카모는 으르렁거렸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만 있던 카모에게 사람은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그들이 자신에게 또다시 학대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격성을 드러냈다.


이런 카모에게 가까이 다가간 아담은 잠자코 옆에서 기다렸다.


아담은 "카모는 흥분을 가라앉힌 뒤 뚫어져라 나를 쳐다봤다"며 "언제부터 그 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저버렸는지 모르는 슬픈 눈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담이 구조를 위해 카모를 안았을 때 녀석은 가만히 그의 품에 안겼다. 더이상 으르렁대지 않았고 공격성도 줄었다.


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휴메인소사이어티에 따르면 농장 주인은 20년간 이곳을 운영해왔다.


20년간 개고기를 팔아왔던 노부부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 부부는 이제 더이상 개고기를 팔지 않으며 먹지 않겠다고 했다.


구조된 55마리의 강아지는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에 도착한 후 미국 펜실베니아의 동물구호단체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인사이트the dodo


카모는 이곳에서 그 더럽고 어두웠던 진흙투성이의 갑옷을 벗었다. 진흙과 배설물로 뒤덮여 있던 카모가 이발한 뒤에는 더욱 앙상한 몸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두웠던 과거도 잠시, 카모는 새로운 인생을 되찾았다. 몸무게는 서서히 불었고 사랑과 관심을 받기 시작한 카모의 표정도 밝은 미소를 띠었다.


아담은 "나에게 으르렁거리기만 했던 카모는 이제 내 무릎에 올라타서 애교를 부린다"며 "매우친절한 그는 이제 미소천사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he dodo


Youtube '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개고기 축제'서 도축 직전 극적으로 목숨 구한 강아지트럭에 가득 담겨 도살장으로 향하던 강아지 '천여마리'가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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