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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중 '와튼 스쿨' 동창만나 기뻐한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관계자가 정상회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회담장 분위기를 전환시킨 일화를 전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미 정상회담 중 회담장의 팽팽한 긴장감을 풀어준 일화가 전해졌다.


4일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중에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당시 한국과 미국은 한미 FTA를 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한미 FTA cp결 후 자동차와 철강 분야에서 미국의 무역 적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 실무진으로 공동 조사단을 구성해서 FTA의 무역 영향을 조사 분석하자고 역제안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한국 측은 한미 FTA 이후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출이 356% 늘었고 철강 분야는 한국의 원인이 아닌 중국 철강 덤핑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줄다리기가 계속되자 미국 유학파인 장하성 정책실장이 "이제 영어로 이야기하겠다"고 나섰다.


장 실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을 졸업했다.


그러자 같은 대학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오, 와튼스쿨! 똑똑한 분"이라고 대답해 회담장의 긴장감이 누그러졌다.


이어 장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늦었지만 당선 축하한다"며 "내 저서가 중국어 출반 예정인데 사드 때문인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트럼프 대통령과 장하성 실장 / 연합뉴스


이에 로스 상무장관은 "그러면 미국에서 영어로 출판하라"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장 실장 책이 미국에 출판되면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농담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청와대가 관례상 밖으로 전해지지 않는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힌 데에는 회담 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는 지적에 해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분위기에 대해 "국익이 걸린 문제에 한 치 양보도 없이 날카로운 설전을 교환했다"며 "오히려 대화 주도권이 우리에게 넘어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韓美 단계적·포괄적 접근으로 북핵해결하겠다"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미국이 함께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