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 오열하게 만든 '늙은 아버지'의 뒤늦은 고백 (영상)
어느새 주름이 가득 팬 늙은 아버지의 뒤늦은 고백에 젊은 경찰관들은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어느새 주름이 가득 팬 늙은 아버지의 뒤늦은 고백에 젊은 경찰관들은 눈물을 쏟고 말았다.
지난 2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하늘 같은 든든함, 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 속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경찰관들은 '좋은 아빠 역량' 테스트를 위해 설문지 작성을 시작했다.
평소 아이와 얼마나 대화하는지, 휴대폰에 아이의 사진은 몇 장 정도 들어있는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젊은 경찰관들은 막힘없이 답을 채워나갔다. 그런데 자신 있게 답을 써 내려가던 젊은 경찰관들이 다음 질문에서 갑자기 손을 멈춘다.
"아버지에게 최근 사랑한다고 말한 건 언제인가요?"
질문 내용이 갑자기 아이에서 '아버지'로 바뀐 것이다.
예기치 않은 질문에 한 경찰관은 머리를 긁적였고, 다른 경찰관은 애꿎은 펜자루만 빙빙 돌리며 생각에 잠겼다.
질문은 쉴새 없이 이어졌다.
"아버지와 여행을 간 적이 있나요", "아버지의 등을 밀어준 적이 있나요?", "휴대폰에 아버지 사진은 몇 장이 있나요?" 등 질문이 계속됐지만 경찰관들은 선뜻 답을 써 내려가지 못했다.
그때 앞에 설치돼있던 모니터 화면에서 경찰관들의 '아버지'가 등장했다.
늙은 아버지들은 "어렸을 때부터 뒷바라지를 잘 못 해줬다"며 그저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되뇐다.
어릴 적 커다란 산과 같았던 아버지는 어느새 주름이 깊게 패고 몸집이 작은 늙은 남자가 되어 있었다.
'좋은 아빠'이지만 '좋은 아들'이 될 수 없었던 젊은 경찰관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죄송함에 눈물만 흘렸다.
한편 해당 영상은 부산경찰청이 오늘 하루 '아버지'를 떠올려보자는 취지로 제작한 실험 카메라로 조회 수 8.8만을 넘기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