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민이 만든 '꽃길'에 올라 '꽃미소' 날린 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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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순방 마지막 공식 일정인 교민 간담회에 참석해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1일(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캐피탈힐튼 호텔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사드배치 문제와 북핵 해결에 대한 해법 등을 함께 고민한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교민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국의 새 정부는 해외에서도 함께 촛불을 들어준 동포 여러분의 염원으로 출범했고, 그 힘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라며 "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도 그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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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대선 때 해외 동포 여러분은 제게 큰 힘이 됐다"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재외국민 투표율을 언급한 뒤 "높은 투표율의 중심에 당당하고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들자는 동포 여러분의 간절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 교민이 준 '꽃길' 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교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과 응원의 한마디 등을 적은 글을 모아 책자로 선물했고 손뜨개로 만든 꽃길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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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은 최근 한 밴드의 노래 '꽃길만 걷게 해줄게'에서 착안 돼 힘든 일은 잊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교민에게 선물 받은 '꽃길' 위에 서서 긴장을 풀고 여유로운 미소를 짓기도 했다.

또 행사 중 화동이 건네는 꽃을 받으며 무릎을 굽히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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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건네는 꽃을 받으며 눈을 맞추기 위해 직접 무릎을 굽혀 아이와 키를 나란히 하는 모습에서 평소 소탈하고 사려 깊은 문 대통령의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한편 3박 5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2일) 늦은 오후에 서울 비행장을 통해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 청와대 참모들과 여당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에게 짤막하게 방미 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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