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밀렵꾼이 설치한 불법 '덫'에 오른 다리 잃은 백곰이 (사진)

시골 야산에 불법으로 설치된 덫에 걸려 다리 한쪽을 잃은 강아지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Daum cafe '동행세상'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시골 야산에 불법으로 설치된 덫에 걸려 다리 한쪽을 잃은 강아지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 9일 다음 카페 '동행세상'에는 백곰이를 구조하기로 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백곰이는 얼마 전 페이스북 등 SNS에서 화제가 됐던 '다리뼈만 남은 강아지'다.


인사이트Daum cafe '동행세상'


당시 녀석이 그런 상처를 입은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루머가 돌았지만, 실제로는 시골 야산에 설치된 불법 덫에 걸린 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형편이 넉넉지 않던 주인은 백곰이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녀석은 뼈만 남은 상태로 지내야 했던 것이다.


이에 유기동물 보호 카페 '동행세상'에서는 백곰이를 구조하기로 결정하고 녀석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인사이트Daum cafe '동행세상'


이후 카페 운영진 김용환 씨는 "백곰이의 사진을 동물병원 원장님께 보여드린 결과 절단하는 방법 외엔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다른 질병도 의심해봐야 하는 상황인 만큼, 잃어버린 다리보다 더 강한 다리가 생길 수 있게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에도 카페를 통해 백곰이의 근황을 계속 전달했다.


지난 20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들은 백곰이의 상처가 깊고 염증도 심했기에 의족을 포기하고 다친 다리 전체를 절단하는 수술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인사이트Daum cafe '동행세상'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백곰이가 어떻게든 네 발로 서고 싶었던 듯 스스로 아픈 다리의 뼈를 뜯어낸 것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의족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예정됐던 절단 수술을 미룬 채 염증이 심한 부위만 일정 부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Daum cafe '동행세상'


그리고 같은 날 진행된 수술에서 백곰이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잘 이겨냈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다친 후 첫 산책까지 할 정도로 체력을 회복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인사이트Daum cafe '동행세상'


한편 백곰이는 현재 염증이 가라앉길 기다리며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최소 한 달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의족을 체결할 경우 염증이 재발할 위험이 있어 앞으로의 치료 과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Daum cafe '동행세상'


백곰이는 회복 기간을 거친 후 국내 또는 해외의 새 가정으로 입양될 예정이다.


두 눈 잃고도 주인 사랑에 누구보다 행복한 강아지 (영상)두 눈을 잃었지만 즐겁게 생활하는 강아지의 영상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