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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서 생중계된 '文대통령 참배'에 미국 해병대 가족이 남긴 댓글

첫 방미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 해병대와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들이 고마움을 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첫 방미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 해병대와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들이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이 모습을 생중계한 미국 해병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문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국립해병대박물관에 설치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태극 모양의 화환을 헌화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찾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한미 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에서 미 해병 1사단은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돼 2주간의 전투를 벌인다.


미 해병 1사단이 끝까지 버텨 중공군 남하를 지연시키는 동안 주민 9만여 명이 무사히 피란할 수 있었다.


이른바 '흥남철수'가 장진호 전투 덕분에 성공한 것이다. 이때 주민들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에는 문 대통령의 부모도 타고 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은 "제 어머니가 피란 도중 미군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탕 한 알씩을 나눠줬다고 한다. 그 따뜻한 마음씨가 늘 고마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국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며 "피란민들을 북한에서 탈출시켜 준 미군의 인류애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실제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미국 노병들은 눈물을 훔쳤다.


인사이트미국 해병대 페이스북 


이 모습은 고스란히 미국 해병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30여만명이 해당 영상을 시청했으며, 2천 4백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특히 미국 해병대 가족들이 남긴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미국 해병대의 헌신을 인정해주는 대한민국 대통령께 감사하다", "60년이 지났지만 참전 용사의 헌신을 기억해주셔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미국민은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1사단 용사 빌 버튼 대령이라고 밝히며 "지금 이 순간 아버지께서도 하늘에서 환히 웃고 계실 것이라 확신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미국 해병대 페이스북에 올라온 댓글 / 미국 해병대 페이스북 


한편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처음 미국을 찾은 문 대통령은 오늘(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125분간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은 내일(7월 1일) 있을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무역 등 일정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트럼프와 첫만남에서 눈싸움 하는 문재인 대통령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미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