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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후 '주인 냄새' 맡고 2km 거리를 달려온 멍멍이

두려움에 떨며 방황하던 강아지가 오직 '냄새'만으로 주인을 찾아오는 기적이 일어났다.

인사이트(좌) ABC, (우) Twitter 'Carol Raabus'


실종됐던 비글이 주인의 냄새를 맡고 직장으로 찾아오는 기적을 보였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실종된 후 주인의 냄새를 맡고 직장으로 찾아온 비글 클레오(Cleo)의 사연을 전했다.


호주 ABC 라디오방송국에서 근무하는 남성 릭 고다드(Ryk Goddard)는 실험동물 구조단체에서 반려견 클레오를 입양해 함께 생활했다.


인사이트

Facebook 'Ryk Goddard'


클레오와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이 행복했던 고다드에게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다. 녀석은 스스로 목줄을 풀 수 있는 독특한 재주를 갖고 있었기 때문.


녀석은 탈출 본능(?)을 주체하지 못 하고 몇 번이나 목줄을 벗고 달아났지만, 다행히도 근처 동물병원에 등록된 정보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에는 상황이 달랐다. 공원에서 산책하던 클레오가 스스로 목줄을 풀고 달아났는데 밤이 늦도록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Ryk Goddard'


이에 고다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클레오의 실종 소식을 알렸다. 해당 게시물은 800회가 넘도록 공유됐지만 클레오를 발견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는 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다시는 클레오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몇 날 며칠을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런데 이틀 뒤인 지난 1일, 고다드는 믿기 힘든 소식을 접했다. 바로 클레오가 방

송국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놀란 마음으로 달려간 고다드는 멀쩡하게 태연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클레오를 발견하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인사이트Twitter 'Carol Rzzbus'


클레오가 처음 사라진 공원과 ABC방송국 간의 거리는 2km나 떨어져 있었다. 평범한 강아지라면 도저히 찾아올 수 없는 거리였다. 


본능에 따라 고다드를 찾아온 클레오는 오로지 후각에 의지해 딱 1번 주인과 함께 따라온 적 있었던 방송국을 용케도 찾아냈다. 


고다드는 "이렇게 깜찍한 서프라이즈는 없다. 클레오가 운이 좋았거나 굉장히 뛰어난 후각, 그리고 녀석의 똑똑한 기억력 덕분에 다시 우리는 만날 수 있었다. 나는 클레오의 본능을 무척이나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주인을 다시 찾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클레오는 주인의 사무실에 오래도록 머물다가 가족들이 있는 아늑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인사이트ABC


화재 현장서 죽은 반려견 부둥켜 안고 오열하는 주인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로 인해 반려견의 잃은 주인의 눈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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