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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은 '백범 김구' 선생이 안두희 총에 맞아 서거한 날입니다"

68년 전 오늘(26일)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영원한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이 육군 장교 안두희가 쏜 총에 맞아 서거한 날이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68년 전 오늘(26일)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영원한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이 육군 장교 안두희가 쏜 총에 맞아 서거한 날이다.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김구 선생은 양반들의 멸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에 응시했으나 매관매직으로 타락한 현실에 실망을 느끼고 1893년 동학에 입도한다.


저항정신이 투철했던 아버지의 기질을 이어받아 김구 선생은 탐관오리 척결과 척양척왜를 외치며 동학군의 선봉장으로서 활약했다.


인사이트건국대학교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의병 항쟁이 불타오르고 있던 그때, 1896년 2월 김구 선생은 치하포 주막에서 우연히 변복하고 있는 일본군 쓰치다를 마주친다.


국모를 시해한 작당 중 한 명이라 생각한 김구 선생은 '국모의 원수를 갚으려고 이 왜놈을 죽였노라'는 글을 남기며 쓰치다를 살해한다.


이로 인해 1897년 7월 사형을 선고받고 8월 26일 사형집행이 확정됐으나, 고종의 특사로 사형 직전 집행 정지령이 내려져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목숨은 건졌지만 여전히 감옥 신세를 면치 못한 김구 선생은 1898년 3월 탈옥한 후 이곳저곳을 떠돌다 기독교 신자 오순형을 만나 장연에 정착해 계몽 운동에 힘썼다.


1908년 비밀결사 조직 신민회에 가입해 독립운동에 전념한다. 특히 김구 선생은 신민회에서 기부금 마련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1911년 1월 일제에 의해 신민회가 일망타진 되면서 김구 선생 역시 서울 경부총감부로 압송됐고, 또다시 옥고를 치렀다.


이곳에서 김구 선생은 가장 미천하고 무식한 백정(白丁)의 '백(白)'과 범부(凡夫)의 '범(凡)'을 따 호를 '백범'으로 바꿨다. 여기에는 천한 '백정'부터 '보통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자는 김구 선생의 뜻과 열망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건국대학교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일제 탄압이 더욱 흉포해지자 김구 선생은 상해로 거처를 옮겨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본격적인 항거에 나섰다.


1932년 1월 이봉창 의사의 일왕 저격과 같은 해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폭탄 의거를 지휘했고, 이를 통해 한민족의 독립 열망을 일깨웠다.


김구 선생은 오직 조선의 힘으로 일본에서 독립하기 위해 애썼다.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항복하자 김구 선생은 스스로 나라를 되찾지 못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느꼈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온 김구 선생은 친일파 숙청을 주장했으며, 남북 간의 '민족 통일'을 염원했다.


그러나 끝내 남북 분단을 막지 못한 김구 선생은 1949년 6월 26일 당시 육군 포병 소위였던 안두희의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둔다.


인사이트경교장 복원범민주추진위


이후 안두희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석 달 만에 15년 형으로 감형되더니 2계급 특진을 하고 6.25 전쟁 때 포병 장교로 복귀한다.


제대 후에도 군납 공장 등을 운영하며 큰돈을 벌어들였다. 이에 안두희가 최고 배후 세력의 지시를 받아 김구 선생을 암살했다는 의혹이 짙어졌다. 


1992년 4월 안두희는 범행 43년 만에 당시 특무대장이던 김창룡으로부터 각종 특별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4년 뒤인 안두희는 자택에서 박기서가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사망한다. 그 몽둥이에는 '정의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인사이트(좌) 김구 암살범 안두희가 피살된 아파트, (우) 김구 암살범 안두희의 모습 / 연합뉴스 


한편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8주기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김구 선생 묘소에서 '백범일지 낭독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백범일지 중에서도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과 동학운동 참여, 안중근 의사와의 만남이 담긴 부분을 낭독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추모사를 잃고,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씨가 참여해 '할아버지 김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20년전 오늘, 백범 김구 선생을 죽인 '안두희'가 피살당했다1996년 10월 23일 오전 11시 30분경.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