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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당한 야생동물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흔적

첫눈이 오는 날 도로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야생동물은 마지막 흔적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새하얀 설원에 붉은 핏자국을 남기며 가쁜 숨을 몰아쉬던 야생동물은 끝내 차디찬 길바닥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최근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로드킬을 당해 죽어가던 코요테 한 마리의 선명한 실루엣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소복이 눈이 쌓인 도로 위로 한 야생동물의 형상이 남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녀석의 머리 부분에서는 검붉은 피가 흘러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드킬을 당해 숨을 헐떡이던 야생동물은 이 흔적을 남기고 눈을 감고 말았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2011년 미국 오하이오주 엣지필드(Edgefield)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로드킬이 빈번히 발생하는 6월에 맞춰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weetwaternow


당시 해당 지역을 여행하고 있던 딜런 멘게스(Dylan Menges)는 갓길에 쓰러져 있는 코요테 한 마리를 발견하고 오토바이에서 내려 녀석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첫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오토바이로 여행을 하며 경치를 감상하던 중 저 멀리 쓰러져 있는 코요테를 발견하고 재빨리 다가갔다"며 "그때까진 녀석은 숨이 붙어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요테는 눈이 반쯤 감겨 무언가 말하려는 듯이 흐느꼈다. 녀석을 옆으로 옮기자 눈이 쌓인 도로 위 선명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라며 "한참 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딜런은 먹이를 찾아 내려온 코요테가 도로를 질주하던 대형 제설 차량에 치여 쓰러졌고, 결국 큰 부상을 당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eywordsuggest.org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수많은 사람들은 로드킬로 생을 마감하는 동물들을 애잔히 여기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로드킬을 당해 목숨을 잃는 야생동물들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로드킬은 총 5만 7,870건으로 나타났으며, 월별로는 나들이객으로 통행량이 많은 5월과 6월에 가장 많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주행 중 야생동물이 갑자기 나타나 충돌할 경우 안전지대에서 멈춰선 다음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도로서 난폭운전한 차량에 치여 '로드킬' 당한 아기 코끼리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로드킬을 당한 아기 코끼리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