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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文 대통령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인사이트우먼센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대선 때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자리에서 김 여사는 국민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정성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자신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특히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빈 손으로 왔다 빈 손으로 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하며 "그런 대통령의 마음이 국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정말 잘하겠다. 낮은 자세와 낮은 마음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마음을 비우고 몸을 낮춰 우리 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존중하면서 잘하겠다는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 여사는 또한 "가뭄 등으로 힘든 분들이 너무 많아 밤잠을 잘 못 이룬다"면서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니 마음 편히 지낼 줄 알았는데, 국민의 고통받는 모습을 보니 정말 걱정되고 어떻게 처리해야 국민이 눈물을 안 흘릴까 생각하니 잠을 못 자겠다"라고도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5·18과 현충일 기념식에 다녀온 이야기 등도 하며 "가슴 아픈 분들을 어루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대통령이 '나는 그냥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주민의 한 사람이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맡은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대통령도 저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겸손하고 낮게 가자는 자세"라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이어 "경각심을 갖고 발걸음을 신중하게 떼고 있다"면서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마지막에 잘했다고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아울러 "나의 역할은 어려운 분들을 시간 날 때마다 찾아뵙고,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라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을 청와대로 모셔서 위로해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말 (이런 역할을) 많이 하고 싶은데, 기사가 자꾸 나서 더 못한다"면서 "기사가 안 나오도록 해주시면 정말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여사는 "대선 때 당이 합심해 도와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정말 잘하겠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양향자)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민주당 여성의원 14명을 비롯, 원외 지역위원장, 유송화 청와대 2부속실장 등 60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대표는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메뉴로는 고구마 타락죽, 삼색전, 떡갈비 등이 한식이 마련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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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4선 의원이자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의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은 "성심으로 문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합심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사회의 발이 돼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건의했고, 김 여사는 즉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자고 지시했다고 한다.


3선인 김상희 의원 역시 "어려운 분들을 많이 만나달라"면서 "청와대의 야당이 돼 달라"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틀 전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부인들의 모임인 '민사모'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대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시급한 현안인 추경예산안 편성과 정부조직법 개정, 고위공직자 인사 등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야(對野) 관계의 선두에 선 여당을 격려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정숙 여사가 '인내심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이유 10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며 김정숙 여사가 감내해왔을 법한 사건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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