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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에게 ‘5천원’ 받고 ‘2천만원’ 갚아준 여대생

노숙자에게 빌린 5천원을 2천만원으로 갚아준 여대생의 훈훈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일까?

via mirror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대생을 도운 노숙자가 뜻하지 않게 큰 행운을 얻게 돼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지갑을 잃어버린 여대생에게 자신의 전 재산이었던 마지막 3파운드(한화 약 5천원)를 선뜻 건넨 노숙자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도미니크 해리슨 (Dominique Harrison)이라는 22살의 여대생은 영국 프레스턴(Preston) 시내 중심가에서 늦은 밤 지갑을 잃어버렸다. 

 

늦은 시간 시내 중심가에 홀로 서 있던 해리슨에게 한 노숙자가 갑자기 다가와 사정을 듣고는 3파운드를 건넸다. 집에 돌아갈 길이 막막해진 그녀를 발견하고 선뜻 자신의 돈을 빌려준 것이다.

 

노숙자의 선행으로 택시를 타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해리슨은 다음날 그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했다.

 

그리고 해리슨은 그 노숙자의 이름이 로비(Robbie)라는 것과 그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자신 이외에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via Help Robbie Preston/twitter

 

해리슨은 노숙자인 그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금 마련 캠페인을 벌였다. 그동안 주소가 없어 직업을 얻고 싶어도 구할 수 없었던 그가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캠페인은 시작일로부터 일주일도 안돼 2,731파운드(한화 약 4백6십만원)라는 금액을 모금했고, 현재는 당초 목표 금액이었던 12,500파운드(한화 약 2천1백만원)를 훌쩍 넘겼다.

 

해리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놀랍고 감격스럽다"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남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 시대에 해리슨과 로비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따뜻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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