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군함도' 강제 징용 조선인 유골 모신 '공양탑' 폐쇄한 일본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알려진 뒤 큰 화제를 모았던 '다카시마 공양탑'이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알려진 뒤 큰 화제를 모았던 '다카시마 공양탑'이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다카시마 공양탑'의 근황을 알렸다.


미쓰비시 광업 주식회사가 세운 '다카시마 공양탑'은 탄광에서 사고로 죽은 노동자들을 위해 세운 무연고자 묘지다.


이 곳에 묻힌 주검은 대부분 군함도(하시마), 군함도 인근에 위치한 다카시마 섬의 다카시마 탄광에서 사고로 죽은 사람들, 바다에서 조난 사고로 사망한 분들이다.


인사이트군함도 / MBC '무한도전'


그리고 군함도 탄광이 폐광한 후 군함도에 있던 희생자 유골도 이 곳으로 옮겨졌는데, 문제는 각 유골에 적혀 있었던 위패(이름, 출신 사망 원인)가 옮겨지는 과정에서 모두 불에 타 없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공양탑 안에 있는 유골이 누구의 것이고, 어떤 이유로 죽게 되었는지 알 수 없게 됐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이 사실은 지난 2015년 9월 서경덕 교수와 MBC '무한도전'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많은 한국인들이 공양탑을 찾았고, 서경덕 교수는 그런 이들을 위해 대학생 6명과 함께 공양탑 가는 길을 재정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경덕 교수의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일본 나가사키 시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공양탑과 공양탑 가는 길을 완전히 폐쇄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서경덕 교수


서경덕 교수는 "일본 나가사키 시는 공양탑에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것이 두려웠나 보다"며 "2015년 말 공양탑 가는 길 입구를 임시 폐쇄한 뒤 2016년 말 완전 폐쇄했다.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큰 나무로 막고 양옆에 철판으로 된 엉터리 안내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알게 된 후 관련 기관인 나가사키 시와 미쓰비시, 금송사에 연락을 해 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은 거짓 주장만 펼쳤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2015년 말 임시 폐쇄 당시 사진 / 서경덕 교수


인사이트2016년 말 완전 폐쇄 당시 사진 / 서경덕 교수


인사이트강제 징용자 유골을 금송사로 이전했다는 거짓 주장이 담긴 다카시마 공양탑 주변의 안내판 / 서경덕 교수


끝으로 서 교수는 "다카시마 공양탑 밑에 묻힌 유골들 중에 군함도 탄광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유골이 함께 안치되었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은 공양탑 가는 길을 막았고, 나는 전 세계에 '군함도의 진실'을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광고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캠페인 후원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5년 군함도(하시마)와 다카시마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강제 징용 사실을 안내판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유네스코와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하지만 일본은 군함도(하시마)와 다카시마 유적을 관광지로만 홍보 중이지 강제 징용 사실은 알리지 않고 있으며, 다카시마 공양탑은 완전 폐쇄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2017년 말까지 일본 정부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이 사실을 유네스코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도'가 뚫은 '공양탑 길' 일본이 폐쇄하자 MBC가 올린 영상MBC '무한도전'에서 하하와 서경덕 교수가 찾아가 화제를 모았던 일본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폐쇄되자 우리 국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