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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로 뒤덮인 런던 아파트에서 구조된 2살 아기가 그린 그림

동심으로 가득해야 할 2살 아기는 보금자리를 집어삼킨 화마를 바라보며 희망을 잃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순식간에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2살 아기는 초점 없는 눈빛으로 색연필을 끄적이며 지옥의 밤을 기억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화재가 발생한 그렌펠 타워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아기가 그린 가슴 아픈 그림 한 장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그렌펠 타워에 살고 있던 2살배기 아기 오스만드 쉔디(Osmand Shendi)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14일 매캐한 연기를 맡으며 단잠에서 깼다.


인사이트Dailymail


무슬림인 오스만드의 아빠는 사고 당시 기도를 위해 잠에서 깨어 있었고, 이로 인해 오스만드의 가족은 화재 초기에 탈출해 극적으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건물 밖으로 탈출한 오스만드의 가족은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을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아빠는 "그날 밤은 마치 지옥과도 같았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와 간절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오스만드는 타오르는 불길, 사람들의 곡소리, 까맣게 타버린 보금자리 등 참혹한 화재 현장을 바라본 뒤 웃음을 잃었다.


이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그림 그리기 행사에 참여해 그림 한 장을 그렸다.


동심으로 가득해야 할 2살 아기가 그린 그림에는 붉은색으로 뒤덮인 건물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오스만드의 아빠는 "아기가 그린 그림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행복했던 가정에 왜 이런 비극이 찾아왔는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영국 소방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런던 그렌펠 타워의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58명으로 추정되며 120여 가구가 주거지를 잃고 말았다.


런던 화재 아파트 5층서 던져진 4살 여아 받아낸 '영웅'아파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직후 탈출하지 못한 채 집안에 갇힌 여성이 창가를 통해 아이를 밖으로 던졌고 한 남성이 이 아이를 받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