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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발견된 '샴쌍둥이' 돌고래

네덜란드 연안에서 세계 최초의 샴쌍둥이 돌고래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Erwin Kompanje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세계 최초의 샴쌍둥이 돌고래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네덜란드 해안에서 세계 최초의 샴쌍둥이 돌고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네덜란드 후크반홀란드 항구 연안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들의 그물에 머리가 둘 달린 샴쌍둥이 돌고래가 걸렸다.


당시 녀석들은 죽은 상태였고 돌고래를 포획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생각한 어부들은 녀석들의 사진을 찍은 후 다시 바다에 돌려보냈다.


인사이트Erwin Kompanje


이후 어부들은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대학(Erasmus University)의 연구진들에게 이 사진을 보냈다.


연구진들은 깜짝 놀라며 매우 안타까워했다. 녀석들이 세계 최초로 발견된 샴쌍둥이 돌고래였지만 사진으로 밖에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사진을 통해 많은 정보를 밝혀낼 수 있었다. 사진을 분석한 결과 녀석들은 쇠돌고래(Phocoena phocoena)로 꼬리가 딱딱하게 굳지 않은 것으로 보아 죽은 지 얼마 안 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입 근처에 붙어 있는 털이나 수직이 되지 않은 지느러미를 통해 갓 태어난 녀석들이란 사실도 유추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Erwin Kompanje


연구진을 이끄는 어윈 콤판제(Erwin Kompanje) 교수는 "해양에 사는 포유류는 육지 포유류와 매우 다르다"면서 "고래목 동물들은 배속에 두 마리 이상의 쌍둥이를 품을 만큼의 여유 공간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알려진 해양생물의 샴쌍둥이 사례는 10가지 밖에 되지 않는다. 바다에서 샴쌍둥이를 찾는 것은 모래에서 바늘 찾기 같아서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죽기 전에 돌고래 샴쌍둥이를 다시 한번 꼭 보고싶다는 연구자로서의 소망을 드러냈다.


배에 '물고기' 달린 희귀 '샴쌍둥이' 물고기인간으로 치면 샴쌍둥이처럼 배에 같은 종의 물고기가 달린 희귀 물고기가 발견돼 누리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