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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뇌병변 1급 장애 아내를 돌보는 남편의 사연

15년째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뇌병변 1급 장애 아내를 돌보는 후두암 3기 남편의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via SBS 

 

15년째 뇌병변 1급 장애 아내를 돌보는 후두암 3기 남편의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지난 11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 '주인 없는 붕어빵 가게, 그 사연은?" 편이 방영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상남도 창원시의 김정호(68) 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는 15년 전 뇌 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처럼 돼버린 아내를 돌보고 있다. 그래서 아내가 입원한 요양병원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며 하루에도 수십 번 병원을 드나든다. 

 

아내 때문에 자리 비울 일이 많은 할아버지의 가게는 무인가게로 운영된다. "돈은 소쿠리에 놓고 가세요"라는 문구가 이 곳 붕어빵 가게만의 특징이 되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뇌병변 1급 장애의 아내를 위해 할아버지는 붕어빵 굽는 시간 외에는 모두 할머니를 위해 쏟는다.

 


 

via SBS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할아버지 또한 후두암 3기 환자이며 90여 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고통을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다.

 

할아버지의 후두암은 수술로 완치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할머니를 위해 포기했다. 수술을 받으면 목소리를 잃어 할머니와 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심한 치매도 앓고 있어 5세 정도의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할아버지는 자신의 목소리로 끊임없이 대화했다. 

 

그 결과 할머니는 이제 남편을 알아보고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작은 기적이 이뤄졌다. 이러한 상황에 할아버지는 더욱 할머니와의 대화를 포기할 수 없었다. 

 

한편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장기간 이어온 병수발이 힘들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송을 통해 할머니를 위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강렬한 사랑은 판단하지 않는다. 주기만 할 뿐이다"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수녀의 유명한 명언이다.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할아버지의 사랑에 두 분이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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