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대한항공, 조현아 조사실 옆 여자화장실 청소해 달라고 요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국토부 조사를 받을 당시에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이상행동’이 알려져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국토부 조사를 받을 당시에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이상행동'이 알려져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쯤 서울 공항동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 2층, '땅콩 회항'의 주인공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 출두를 한 시간여 앞둔 시각의 현장.

 

15일 중앙일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출두해 조사를 받는 현장에 대한항공 최고 임원을 포함한 40여 명의 직원들이 현장을 살폈으며, 일부 직원은 건물 청소하는 분에게 조사실 옆 여자 화장실 청소를 다시 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의 출두 예정시간이 임박하자 이들은 조사가 진행될 항공운전감독관실이 있는 2층으로 향하는 1층 입구부터 막아섰다"며 "'무슨 권한으로 출입을 통제하느냐'며 항의하는 기자들에게 "현장 기자들과 포토라인을 (1층으로) 정했다"고 우기며 막무가내였다.

 

원래 포토라인은 다수 언론사가 동시에 취재하는 상황에서 촬영 편의를 위해 만든다. '여기까지만 취재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취재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만드는 선은 더욱 아니기에 대한항공의 월권이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조 전 부사장의 조사 전후 인터뷰를 두고 "걸어와서 여기 서시고 질문 3개를 받고 인사를 하고 올라갈 겁니다"라는 등의 멘트를 포함한 몇 번의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기도 해 빈축을 샀다. 

 

매체는"대한항공의 이같은 어수룩한 대응이 국민을 더 분노케 하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개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땅콩 회황'당시 기내 사무장을 맡았던 박창진 사무장을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또 기장과 승무원 등에 대해서도 필요시 보강조사를 할 방침이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