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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도서관 처럼 이용하는 손님들, ‘제발 부탁드립니다’

최근 많은 사람이 도서관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자제를 부탁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이 사진은 이미지 컷입니다. ⓒ연합뉴스

 

최근 많은 사람이 도서관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자제를 부탁하는 글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페에서 하루종일 시험공부 하는 분들 자제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여대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현재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글쓴이의 어머니는 지난 6월 작은 카페를 개업했다. 큰 마음 먹고 인테리어부터 카페 로고까지 하나하나 정성들인 카페였다.

 

개업 이후 6개월 동안 무난하게 장사를 이어오고 있었는데 최근 큰 고민에 빠졌다. 이유는 카페에서 '하루 종일' 공부하는 학생들 때문이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어머니의 카페는 밤 12시에 손님이 있으면 새벽 1시 반 정도까지 영업을 했다. 이는 개인 카페 치고 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 갑자기 카페를 '독서실'처럼 출석 도장 찍는 대학생들이 늘어났다. 

 

카페를 찾는 학생들은 음료 한 잔을 시킨 채, 한 명당 한 테이블씩 전부 차지했다. 그리고 점심때쯤 온 이들은 밤 12시까지 공부를 하다가 돌아갔다.

 

이렇게 하루 종일 자리를 다 차지해 버리는 바람에 다른 손님이 와도 자리가 없어 그냥 나가버리는 일이 태반인 것이다.

 

글쓴이는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하루에 15~20명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한 사람이 장시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페는 장사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아메리카노 한 잔, 주스 한 잔 시켜놓고 영업이 끝날 때까지 내리 공부만 하다 가시면 다른 손님을 받을 수 없어 영업에 큰 지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체인점도 아니고 동네 장사인지라, 나가달라고 하면 안 좋은 소문이 나서 더 손님이 끊길까 봐 어머니는 학생들에게 말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 글쓴이는 "어머니의 카페뿐만 아니라 다른 카페를 갈 때 꼭 적당한 시간만 이용해 주세요"라며 "하루 종일 그것도 자리를 전세 내듯이 혼자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고 간절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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