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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구하다 다친 최길수 소방관, 모교에 '발전기금' 전달

'용산 다가구 주택 화재'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시민을 구해낸 최길수 소방교가 모교인 계명대를 찾아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불길에 몸을 사리지 않고 시민을 구해낸 용산소방서 최길수(34) 소방교가 29일 모교인 계명대를 찾아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최 소방교는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한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고 시민 2명을 동료 소방관과 함께 구해내는 과정에서 추락해 척추를 다쳤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계명대


2005년 계명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올해 1월 소방관으로 입문했다.


용산 다가구주택 화재를 진압한 공로로 1계급 특진했다.


최 소방교 부상 투혼이 알려지자 계명대 학생들이 선배 뜻을 잇겠다며 응원 캠페인을 펼치고는 성금 2천만 원을 모아 중앙소방본부에 전달했다.


또 지난 4월 열린 '제6회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후배 학생들이 그를 대신해 참가하기도 했다.


최 소방교는 부상으로 연기한 결혼식을 지난 27일 올리고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 아내와 함께 모교를 방문했다.


인사이트용산 화재 당시 시민을 구조하는 모습 / YTN


그는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큰 금액은 아니나 모교에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학교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내 정연주 씨는 "남편이 거의 나아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께 보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남편이 다닌 캠퍼스를 함께 둘러보는 것이 어떤 신혼여행보다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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