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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후 1년만 '고시공부' 할테니 기다려달라는 남친

서른살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직장을 그만두고 1년간 고시공부를 할테니 기다려달라고 부탁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취업난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서른살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직장을 그만두고 1년간 고시공부를 할테니 기다려달라고 부탁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부 한다는 남자친구 기다려야 될까요?'라는 상담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찬반(贊反)이 엇갈리며 논쟁이다.


올해 서른살이 된 동갑내기 남친 때문에 요즘 고민이라고 호소한 A씨는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남자친구가 잘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돌연 "1년만 고시공부를 할테니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대학 졸업 후에도 청년들은 취업 전쟁에 뛰어든다. 연합뉴스


사귄지 7개월이 됐는데 내년에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라 걱정이 앞선다고 A씨는 고백했다.


남친은 '1년만 공부한 뒤 떨어지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재취업 한다'고 약속했는데 솔직히 막막하고 두렵다고 한다.


나이도 있는데 뒤늦게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


A씨는 "공무원 시험이 워낙 치열해서 그 1년을 목숨걸고 해야 할텐데, 붙으면 좋지만 만약 또 떨어지면 그때의 상황은 어떨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취업 재수'는 이제 한국 청년들에게 낯선 말이 아니다. 연합뉴스


이어 "여러분들의 현명한 의견을 듣고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은 "강단 있게 도전하는 모습이 좋다. 기다려줘야 한다"는 의견과 "다소 늦은 나이에 공시족이 되겠다는 남친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요즘 국내에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매년 늘고 있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9급 국가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는 6천894명으로 경쟁률 35.2대 1을 기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에는 22만8천368명이 원서를 접수해 17만2천691명이 응시했다. 경쟁률은 35.2대 1을 기록했는데 최종 9급 공채 선발인원은 4천910명이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4세였다. 23~27세가 50.5%(3479명)로 가장 많았고, 28~32세 28.9%(1994명), 33~39세 12.3%(847명)순이었다.


여성합격자는 지난해에 비해 낮은 47.0%(3243명)였다.


한편 예전에는 쉽게 합격했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근 9급 공무원 시험은 '고시'로 불릴 만큼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해마다 인기가 높다.


취업한 아들에게 어버이날 '용돈' 받은 부모님이 보낸 사진 한 장어버이날을 맞아 아들에게 용돈 20만원을 받은 부모님이 선택한 메뉴는 동네에서 파는 돈가스였다.


권순걸 기자 soons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