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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추운 겨울에 아내 잃은 61세 남편이 올린 '감동 편지'

추운 겨울 아픈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야만 했던 61세 남편이 쓴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내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지 어느덧 벌써 5개월이 지났습니다.


홀로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 고민하고 괴로워 했었는데 초여름이 왔습니다. 세월이 약이라고 매일 마시던 술도 안 먹고 가끔 마시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5개월 전 아픈 아내를 먼저 떠나 보냈던 61세 남편이 자신을 위로해주고 응원해준 누리꾼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올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힘든 나날을 보냈던 남편 A씨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올해 61세인 남편 A씨는 아내를 잃고 괴로웠던 자신을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준 보배드림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A씨는 "'한달에 얼마씩 돈으로 드리겠다', '취업을 시켜 주시겠다'는 전화가 왔다"며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고마움을 느끼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병간호하고 아내 사망의 충격으로 몸이 좀 안 좋아졌다"며 "매일밤 술로 지새우고 회사일하고 쉬는날 멍하니 먼산 바라보고 울음만 터뜨리고 그랬는데 세월이 약이라고 이제는 조금 안정이 되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현재 병원에서 폐에 염증이 있다고 진단 받아 매일 마시던 술도 안 먹고 가끔 마시고 있다는 A씨는 좋은 옷을 사고, 맛있는 것을 사먹을 때마다 아내에게 죄스럽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A씨는 "조금의 시간이 더 빨리 가기를 바랄 뿐이다"며 "그래서 아내를 더 잊고 그 빨리 흘러간 세월만큼 나도 죽을 것이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가 되어서야 마음도 편하고 영원의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A씨는 "회원님들도 아내에게, 남편에게 잘 해달라. 자식은 다 필요없다"며 "마디마디 굵어진 손 꼭 잡아 주시고 '사랑한다', '존경한다'고 말해줘라"고 진심 어린 조언으로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해당 글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하며 많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