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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주인 돌보려 매일 학교 출석하고 '졸업사진' 찍은 도우미견

주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학교에 가던 강아지가 개근을 인정받아 졸업사진을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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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녀석이 제 목숨을 여러 번 구해줬어요. 제 인생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랍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미국 버지니아 주의 스태퍼드(Stafford)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등장한 강아지 알파(Alpha)의 사연을 전했다.


해당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소년 앤드류 샬크(Andrew Schalk, 16)는 당뇨병을 앓아 꾸준히 혈당 수치를 조절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했다.


앤드류의 도우미견인 알파는 언제나 곁을 지키며 건강이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한 즉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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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알파는 정말 똑똑하다. 후각이 뛰어나 냄새만으로도 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마구 짖어댄다"라며 "그렇게 몇 번 내 목숨을 살렸다"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알파는 소년의 혈당에 변화가 일어나기 약 30분 전에 냄새로 탐지해 앤드류에게 알려주고, 이때 소년은 인슐린을 주입해 혈당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에게 알파는 건강 지킴이이자 인생의 동반자였고, 이를 알게 된 스태퍼드 고등학교 측은 알파가 앤드류와 함께 학교에 등교해 수업을 듣는 것을 허가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해당 학교 측은 2학년 대상 졸업사진을 촬영할 당시 약 2년 동안 꾸준히 학교에서 수업을 들은 알파에게 특별한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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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는 그동안의 개근과 공로(?)를 인정받고 졸업앨범에 실리게 됐으며, 특별 학생증까지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학교에 다니는 친구 디애나 블룸(Diana Bloom)은 "졸업앨범에 알파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알파는 우리 모두의 친구니까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앤드류는 "다행히도 모두가 알파를 좋아한다. 녀석과 함께 찍은 고등학교 졸업앨범은 평생 간직해야 할 보물이 됐다"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강아지가 등장한 이유 (영상)미국의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 사진에 교사들과 나란히 강아지의 얼굴이 실려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