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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깁스 한 제자 이틀간 '업고' 수학여행 시켜준 선생님

누리지 못할 뻔한 제자의 수학여행 추억을 지켜준 이용현 선생님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누리지 못할 뻔한 제자의 수학여행 추억을 지켜준 선생님이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진행된 제2회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전 사진 분야에서는 제자 강성관(12) 군을 업고 있는 이용현(32) 선생님의 사진이 대상을 차지했다.


해당 사진은 전북 고창 공음초등학교 6학년인 성관 군이 지난해 5월 전주 한옥마을로 간 수학여행지에서 찍은 것이다.


성관 군은 수학여행을 며칠 앞두고 발목을 다쳐 친구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하지만 이용현 교사는 성관 군의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고, 성관 군을 업고 수학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40kg이 넘는 성관 군을 업고 이틀간 돌아다닌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는 대상을 받은 해당 사진에서도 알 수 있다. 사진 속에는 마냥 해맑은 성관 군과 달리 다소 지쳐 보이는 이용현 교사의 표정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하지만 이용현 교사는 성관 군의 행복한 미소 하나에 이틀 동안 성관 군을 업고 다녔다.


인사이트


성관 군은 해당 사진을 '수학여행을 선물해주신 선생님'이라는 제목으로 교육부와 한국방송공사가 기획한 공모전에 응모해 수상하게 됐다.


성관 군은 "비까지 온 수학여행 길에 나와 내 가방을 선생님께서 내내 업고 다니셨다"며 "그런 선생님이 너무나 고마웠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용현 교사는 "솔직히 생각보다 무거워 고생을 좀 했지만 성관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2회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전에는 편지와 수기, 사진, 동영상 등 3698편이 접수됐다. 교육부는 이중 32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