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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어록 8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 화려한 대통령궁을 노숙자들에게 개방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25분간 치러진 '약식'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며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로서 도덕성과 겸양을 다짐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를 맞이한 11일까지 전임 대통령과는 다른 파격적인 소통 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 기간에 강조한 것처럼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이 모습은 대통령의 권위를 내세우는 대신 국민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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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국민 사이에는 거리가 없어야 합니다"


위의 말은 호세 무히카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


실제 무히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 화려한 대통령궁을 노숙자들에게 개방하고 자신의 농가에서 직접 농장 일을 하며 수행원도 없이 아내와 단 둘이 살았다. 또 그는 월급의 90%를 NGO 단체에 기부하고, 가난한 국민들을 위한 부의 재분배 정책을 주도했다.


가난한 이들에게 모든 것을 나눠주고 자신은 검소한 삶을 살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무히카 대통령. 그의 재산이라고는 오래된 농가와 1987년식 폭스바겐 비틀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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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통령이라는 '권위'를 내려놓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일에 앞장선 무히카 대통령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5년 2월 27일 퇴임할 때 65%라는 높은 지지율과 국민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웃는 얼굴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소통하는 대통령'을 다짐한 문재인 대통령도 무히카 전 대통령처럼 아름다운 퇴임을 꿈꾸고 있을 터.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무히카 전 대통령을 '정면교사'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초심을 잃고 변질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은 박수가 아닌 손가락질을 할 것이며 그가 꿈꾼 아름다운 퇴임은 실현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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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무히카 전 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한다. 이 어록들은 무히카 전 대통령의 덕망(德望)을 잘 보여주는 것들이며 퇴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전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게 해주는 것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측근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국민들이 이 어록들을 꼭 숙지해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도래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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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난하지 않다. 절제하는 것이다. 나는 인생을 간소하게 살기로 했고 많은 것들을 소유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부자들이야말로 가난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사치스런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일에만 몰두하고 노예가 되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다"


"나는 조금 더 떳떳한 조금 더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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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혁명을 필요로 한다. 혁명이란 총과 폭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고의 전환이다"


"국가가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내가 끌리는 것은 자치적인 경영이다. 어떤 것을 관리하는 주제는 국가가 아니라 민중이 되어야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삶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다"


"지구는 오늘날 부유한 나라들이 행하는 낭비를 모든 인류에게 허용할 만큼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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