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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오해받은 택시기사에게 경찰이 '초코우유' 사준 사연 (영상)

피로에 지친 택시기사를 위한 경찰관의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관심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택시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보인 경찰들의 대처가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음주운전으로 오해받은 택시기사에게 경찰이 초코우유와 사탕을 사주게 된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5일 새벽 2시경 인천경찰청은 "택시기사 한 분이 졸음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인천 남구 도화동 인근에서 문제의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곧 택시를 갓길에 세웠다.


눈이 풀려있고 비틀거리는 모습에 '음주운전'을 의심한 경찰은 곧장 택시기사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하지만 택시기사에게서 음주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경찰은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택시기사가 저혈당 증상을 겪고 있다고 직감했다.


급히 당보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직접 택시를 몰고 인근 편의점에서 초코우유와 사탕을 산 뒤 택시기사에게 전달했다.


그사이 경찰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택시기사의 상태를 확인한 후 잠시 안정을 취할 것을 권했다.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약 20분 후, 택시기사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경찰들에게 "이제 집에 들어가 쉬면 돼요"라고 웃어보이며 자택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경찰은 혹시나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돼 택시기사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까지 에스코트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이후 경찰들은 택시기사가 무사히 주차를 마치고 집으로 올라가는 것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경찰서로 돌아갔다.


진심으로 택시기사를 걱정하고 세심하게 챙긴 경찰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팍팍한 현실에서도 이런 경찰관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