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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헤나 문신' 받고 양손에 화상 입은 여성

여행 갔다 길거리에서 헤나 문신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 있다면 이 기사에 주목해보자.

인사이트BMP Media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여행 갔다 길거리에서 헤나 문신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 있다면 이 기사에 주목해보자.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모로코의 길거리에서 헤나 문신을 받고 팔에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긴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터키에 사는 22살의 소피 아키스(Sophie Akis)는 최근 가족과 함께 모로코 아가디르 해변으로 휴가를 떠났다.


신비로운 무늬의 헤나 문신을 받고 싶었던 그녀는 길거리 상인들에게 단돈 4파운드(한화 약 6천원)을 주고 자신의 손을 맡겼다. 


하지만 곧 악몽이 시작됐다.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서 손등은 부어올랐고 수포로 가득 차면서 소피를 고통스럽게 했다.


결국 다음날 바로 약국에 가서 약을 바르고 먹는 약도 복용하고서야 집에 올 수 있었고 소피는 터키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을 찾았다.


인사이트BMP Media


의사는 부작용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이틀간 10분에 한 번씩 독소를 중화시키는 약물을 바르는 집중치료를 한 덕분에 나아질 수 있었다.


소피의 엄마인 웬디(Wendy, 56)는 "평소 소피는 피부가 민감해 염색도 조심히 한다. 이번에도 미리 피부 테스트를 받았다"면서 "24시간이 지나고 아무 이상이 없어서 헤나를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해외 여행지에서 헤나 문신 받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헤나(Henna)는 이집트에서 서식하는 나뭇잎에서 추출한 천연 염료로 살균 효과 등이 있어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지워지는데 소피가 모로코에서 받은 헤나는 천연염료가 아닌 싸구려 염색약인 것으로 드러났다.


염색약에 포함된 파라-페닐렌디아민(PPD :Para-phenylenediamine) 성분은 피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화학물질이다. 인쇄용 잉크, 휘발유, 가죽 염색약 등에도 들어 있는데 습진이나 두드러기를 일으키며 장시간 노출되면 눈이나 폐를 상하게 하기도 한다.


이 같은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영국 피부 재단(British Skin Foundation)은 여름을 맞아 #AvoidBlackHenna(헤나를 피합시다)라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