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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스러운 지도층을 앙상한 어깨로 지탱하는 '빈민층'

빈민층과 서민층의 헌신과 희생, 노력을 맹목적으로 강요하는 권력 계급의 표독을 보여주는 동상이 있다.

인사이트(좌) imgur, (우) Alchetro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집권층의 풍족함은 모든 빈민층의 희생으로부터 나온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상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뼈가 드러날 만큼 야윈 남성의 어깨 위에 올라탄 거구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남성은 온 힘을 다해 여성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며, 여성은 편안히 남성 위에 앉아 한 손에 천칭을 들고 있다.


인사이트Alchetron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동상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동상 '가장 뚱뚱한 자의 생존(Survival of the Fattest)'으로, 덴마크 출신 조각가 옌스 갈쉬어트(Jens Galschiot)의 작품이다.


옌스는 어깨 위에 올라타 있는 여성의 거대한 체구는 부유층의 탐욕을 상징하며,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천칭은 비대칭과 불균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작품은 구체적으로 굶주린 아프리카 남성 위에 앉은 뚱뚱한 유럽 여성을 표현한 것"이라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풍요를 누리는 선진국의 독선을 지적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한 국가 안에서도 빈민층과 서민층의 헌신과 희생, 노력을 맹목적으로 강요하는 권력 계급의 표독을 꼬집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