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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다친 군인이 '전투화 끈' 묶어달라고 하자 어른들이 보인 반응 (영상)

훈련받다가 팔이 다쳐 깁스를 한 군인이 전투화 끈을 좀 묶어달라고 부탁하자 어른들은 군인의 전투화 끈을 정성껏 묶어줬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저 어머니 죄송한데요 제가 팔을 다쳐서 그러는데 전투화 끈 한 번만 묶어 주실 수 있나요?"


훈련받다가 팔이 다쳐 깁스를 한 군인이 전투화 끈을 좀 묶어달라고 부탁하자 어른들은 마치 친자식이 다친 것마냥 걱정어린 말을 전하며 군인의 전투화 끈을 정성껏 묶어줬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딩고는 팔이 다쳐 깁스를 한 채로 다가와 전투화 끈을 묶어달라고 부탁하는 군인을 본 어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실험한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부대 복귀하기 위해 고속버스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한 군인이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어머니께 다가가 정중하게 전투화 끈을 묶어달라고 부탁드렸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팔이 다친 군인을 잠시 바라보시던 어머니는 "내가 묶을 줄 알아야 묶어줄텐데"라고 말씀하셨고 군인은 "신발 끈 매듯이 한 번만 묶어주시면 됩니다"고 말했다.


군인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어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허리를 굽히시고 손수 군인의 전투화 끈을 정성껏 묶어주셨다.


이는 아버지들도 마찬가지였다. 버스 운전기사님은 혹시나 또 끈이 풀려 발에 걸려져 넘어질까봐 걱정되셨는지 전투화 끈이 풀리지 않게 꽉 매주셨다.


한 어머니는 "어쩌다가 팔을 다쳤어? 어이구 고생하네"라고 걱정해주시며 전투화 끈을 묶어주셨고 또 다른 어머니는 가방에서 두유를 꺼내 빨대까지 손수 꽂아 아들 같은 군인을 챙겨줬다.


아버지들은 자신이 직접 겪었던 군 생활을 이야기하시면서 이제 막 이등병인 군인에게 힘들겠지만 잘 버텨줄 것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당부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한 아버지는 "(지금은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이등병 때가 가장 쉬운 거야"라고 조언해주셨고 또 다른 아버지는 "처음에 지내다보면 어려움이 많이 있어 그렇지만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 먼 훗날에 '아 그래도 이런 경험도 있었구나'하거든"이라고 응원해주셨다.


아들을 둔 어머니는 "우리 아들보니까 시간이 금방 가더라. 힘들더라도 잘 참아봐요"라고 격려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팔을 다친 군인을 본 어른들의 마음은 다 똑같았다. 자식 같은 군인을 보고 그냥 지나치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왜 다쳤냐', '어디서 근무하냐', '힘들겠지만 금방 가더라', '우리 아들 같아서 하는 말이야'라고 걱정해주셨다.


자신보다 자식부터 챙기시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이날 실험 영상은 우리를 향한 부모님의 마음에 대해 얼마나 감사드리고 죄송스러워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혹시 이 영상을 봤다면, 지금 당장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전화 한 통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정말 사랑한다고, 낳아주셔서 고맙다고, 너무 투정만 부려서 죄송하다고... 말이다.


YouTube '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