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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서 '일자리'만 22번 언급한 이유

"노동 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것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가장 힘주어 말한 문장을 꼽으라면 바로 이것이었다.

<박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가진 대국민 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동 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가장 힘주어 말한 문장을 꼽으라면 바로 이것이었다.

 

붉은색 재킷을 입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회견장에 선 박 대통령은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진지해 보였다.

 

북핵 4차 실험과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어떤 중대발표가 있을지 촉각을 곧두세웠다.

 

대국민담화가 공개되자 박 대통령이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바로 '경제'와 '일자리'라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

 

북핵 실험의 중대한 상황에서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경제'와 '일자리'에 대한 비중이 월등이 높았던 것이다.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라는 단어를 34차례, '일자리'라는 단어를 22차례, '개혁'이라는 단어를 21차례 거론했다.

 

'국민'이라는 단어가 38번째 언급된 것만 봐도 요즘 박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와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중 유독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쉰 순간이 있었다. 바로 '국회'와 '노동개혁'에 대해 말할 때였다.

 

현재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노동법 개정안' 때문에 한국 경제가 더욱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고 거듭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 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것입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진심을 국민들에게 전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노동 개혁'이야말로 일자리 때문에 고통 속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위해서 우리 세대가 꼭 풀어야할 숙제라고 되풀이 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안을 조목조목 설명한 뒤 한국노총에서 노사정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바로 청년 실업 문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박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경제'와 '일자리' 그리고 '청년'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