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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세기의 대결 진정한 승자는 '구글'

대국 결과로만 놓고 봤을 때 승자는 알파고가 맞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후의 승자는 알파고도 이세돌도 아닌 구글(Google)"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류 대표'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15일 끝이 났다.

 

비록 이세돌 9단이 총 5번의 대국에서 1승 4패로 패배했지만 우리는 인간 최초로 인공지능을 꺾은 그를 패배자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 '위대했던 도전자'로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이번 세기의 대국의 진정한 승자는 알파고(AlphaGo)일까?

 

대국 결과로만 놓고 봤을 때 승자는 알파고가 맞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후의 승자는 알파고도 이세돌도 아닌 구글(Google)"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국에서 누가 승리를 거머쥐었던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이 얻는 것이 가장 크다는 말인데, 실제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번 대결을 통해 엄청난 마케팅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봤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홍보업계 전문가는 "일각에서는 구글이 상금으로 내걸었던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8,750만원)의 100배인 1억 달러(한화 약 1190억 2,000만원)에 달하는 마케팅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최고의 인공지능은 '알파고'란 것을 알려준 브랜드 각인 효과도 돈으로 셀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이번 대국은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 첫 대국 당시 전 세계 50만 명이 유튜브를 통해 시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고 수입 등 부가 수입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만큼 이번 대국은 승패와 관계없이 구글에게는 '이득'이었다는 것인데,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구글이 이번 대국을 통해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구글은 인공지능(AI)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는 사실이다.

 

 

이번 대국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 효과를 거두게 된 구글.

 

'인공지능(AI) = 구글'이라는 타이틀을 토대로 구글은 그 누구보다 빨리 관련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한다는 이미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IBM, MS, 애플 등 각종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명성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명실상부한 인공지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국을 경쟁 업체들이 실시간으로 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설 정도다. 

 

AI 기술에 갓 걸음마를 뗀 국내 대기업들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면밀하게 분석해 '구글의 숨겨진 전략'을 적극 참고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마케팅 업계 종사자들은 작은 투자로 수백, 수천 배의 효과를 파급효과를 거둔 구글의 '대박 마케팅'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어찌됐든 이번 세기의 대국의 진정한 승자는 알파고도 이세돌도 아닌 '구글(Google)'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