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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꾼 짤' 열풍에 조세호가 보여주고 있는 '인성'

15년 동안 예능 외길을 걸어온 조세호가 '불참의 아이콘'으로 최근 떠오른 가운데 그의 인성이 주목받고 있다.


Instagram 'chosaeho'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15년 동안 예능 외길을 걸어온 개그맨 조세호가 짤 하나로 '국민 불참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그가 보여주고 있는 훈훈한 '인성'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누리꾼들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까지 동참해 "왜 안 왔느냐?"며 조세호 놀리기 열풍에 빠졌다.

 

빅뱅 태양은 조세호 SNS에 "형 왜 우리 일본 팬미팅 때 안왔어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우결'에서 가상 커플로 호흡 중인 차오루 역시 "우리 부모님 결혼식에 왜 안 왔어요"라고 조세호를 놀렸다.

 

또 "지인의 산후조리원에 왜 안 왔느냐"는 하하의 짓궂은 장난에도 조세호는 "오늘 처음 뵙는다. 하지만 일단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받아쳐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MBC '세바퀴'

 

이처럼 대한민국이 조세호의 '불참꾼 짤' 열풍에 빠지게 된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인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한 조세호는 김흥국으로부터 "왜 안재욱 결혼식에 안 왔냐?"는 다그침을 받았다.

 

조세호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안재욱을)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고 답했고, 콩트 같은 이 상황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최근 패러디돼 조세호를 '불참의 아이콘'으로 등극시킨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세호는 지난 3일 소속사를 통해 "다들 저를 찾기 바쁘시고, 이게 유행처럼 번질 줄 몰랐다"며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고마운 심경을 드러냈다.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올해로 15년 차에 접어든 그가 이처럼 대중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그가 보여준 인성 덕분이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MBC '세바퀴' 

 

TV 브라운관 속에서 보여지는 개그맨으로서의 모습과 달리 무대 뒤에서 선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성실 근면한 그의 생활력이 차곡차곡 쌓여 이뤄진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평소 선후배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더라면 아무리 열풍이 불었어도 연예인들은 싸늘하게 반응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불참꾼 짤' 하나로 데뷔 이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세호 열풍은 그가 예능인으로서 지난 15년 동안 묵묵히 걸어온 성심함에 대한 '보상'일지도 모른다. 

 

혹자는 로또처럼 그냥 운이 좋았다고 부러워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행운도 조세호에게 찾아왔을 때 동료 연예인들은 더욱 축하했다는 점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이번 일을 계기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그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개그맨이자 예능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