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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이어 씨엔블루까지 '추락'…고개 숙인 3대 기획사 FNC

국내 '3대 기획사'로 꼽혔던 FNC엔터테인먼트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인사이트

정용화(좌), 설현(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내 '3대 기획사'로 꼽혔던 FNC엔터테인먼트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걸그룹 'AOA'의 설현과 지민이 안중근 의사 발언으로 '역사의식'이 도마 위에 오른데 이어 '씨엔블루' 정용화와 이종현이 주식 부당이득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뒤를 든든하게 받쳐줘야 할 후배 가수팀들 역시 기대만큼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지 못해 FNC의 입지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SM·YG·JYP의 오랜 3강 체제를 깼던 FNC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FNC엔터테인먼트는 "주식 부당이득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정용화는 혐의없음, 이종현은 벌금 2천만원의 약식기소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리더 정용화는 '혐의없음'으로 밝혀졌지만, 이종현은 약식기소돼 씨엔블루 활동에 있어 재개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인사이트온스타일 라이브 '채널 AOA'


앞서 지난 5월 AOA 멤버 지민과 설현은 케이블 방송 온스타일 라이브 '채널 AOA'에 출연해 역사 지식의 부족함을 드러냈다.


지민은 안중근 의사 사진을 보고 "긴도깡(김두한 일본식 발음)"이라 말했고 설현은 스마트폰으로 인물검색을 하다가 제작진이 건넨 힌트에 뒤늦게 정답을 맞춰 역사 인식에 대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또 쇼케이스 중계할 당시 네이버 V앱 채팅방에 '안중근' 또는 '안중근 의사' 단어 입력을 막아놓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5월 마지막주 순위 집계가 오류나 1위에서 2위로 밀리는 수모까지 겪어야만 했다.


이에는 전적으로 소속 아티스트를 전담 관리하는 FNC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사이트FNC엔터테인먼트


FNC는 지난 2014년 11월 처음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시가 총액 3,000억원을 꾸준히 오르내리며 '국내 3대 기획사'로 단숨에 성장했다.


외형상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에 맞춰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해야 할 시스템은 부재했고, 결국 문제가 일어났을 때 안일한 대처로 팬들이 등을 돌아서게 만든 것이다.


게다가 FNC는 '개국공신'인 FT아일랜드와 AOA, 씨엔블루 등 기존 아티스트 이외 신예그룹들을 키우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 이유로 특정 연예인들을 광고 등에 과도하게 노출해 '아티스트 우려먹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 상장에 힘입어 단숨에 성장해 국내 '3대 기획사'로 꼽히며  스포트 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던 FNC.


AOA 이어 씨엔블루까지 동시 추락하면서 이제는 고개를 숙인 FNC가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