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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과 11년 함께한 '의리' 지킨 정형돈의 카메오

MBC '무한도전'을 공식 하차한 개그맨 정형돈이 '2016 무한상사'에 카메오로 특별 출연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빨리 회복하셔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


MBC '무한도전'을 공식 하차한 개그맨 정형돈이 '무한상사'에 카메오로 특별 출연했다. 


정형돈의 깜짝 등장에 시청자들은 반가워했다. 그가 남긴 대사처럼 다시 만날 날이 하루빨리 오기 바라는 팬들의 바람이 이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진 유재석 부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이날 불의의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유재석 부장 앞에 환자복을 입은 정형돈이 깜짝 등장해 안쓰러운 눈빛으로 유재석 부장을 바라봤다.


정형돈은 "부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셔야 됩니다"며 하루 빨리 의식을 되찾길 바라는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빨리 회복해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꼭 다시 만나요"라며 울림있는 대사를 남긴 채 사라졌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인사이자 안부와도 같았다.


정형돈이 예고도 없이 깜짝 출연한 것과 관련해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감사 인사"라며 "앞으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다짐의 의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앞서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정형돈은 지난 7월 11년간 함께 동고동락해온 '무한도전'에서 최종적으로 하차했다.


당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복귀에 대해 논의 중이었으나 심리적 부담감이 급격히 심해져 결국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형돈의 '무한도전' 복귀를 애타게 기다려왔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그리고 정형돈은 이에 응답했다.


길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정형돈은 분명히 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를 통해 제대로 인사하지 못하고 '무한도전'을 하차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그는 또한 짧으면서도 인상적인 대사 한마디를 통해 건강을 되찾으면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밝은 모습으로 팬들을 다시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2016 무한상사'. 결국 그 끝에는 11년간 함께한 정형돈을 위한 '무한도전' 제작진의 따듯한 '배려'가 숨어 있었고 정형돈의 '의리'가 있었다.


"꼭... 꼭 다시 만나요"라는 그의 마지막 말이 오래도록 귓가에 맴도는 것은 11년간 신뢰를 쌓아오고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우정 때문일 것이다. 


정형돈의 빠른 쾌유와 복귀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