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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뉴스룸'이 기록한 높은 시청률의 진정한 의미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특종 보도로 JTBC '뉴스룸'이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사이트

JTBC '뉴스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이 지난 24일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첫 보도하면서 정국이 뒤흔들리고 있다.


JTBC '뉴스룸'은 다음날인 25일에도 최순실 관련 특종을 보도하면서 최순실 PC에서 확보한 200여 개의 파일을 검증한 뒤 추가로 보도하겠다고 예고까지 나선 상황이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29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방송된 '뉴스룸'은 전국 기준 5.2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7일 방송된 '뉴스룸' 시청률 8.347%보다 떨어진 성적이긴 하지만 지상파 메인 뉴스 시청률이 4%대인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시청률이다.


'뉴스룸'은 또 지난 26일 방송에서 8.5%라는 자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 메인뉴스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JTBC '뉴스룸'이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최순실 씨에 대한 특종 보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손석희 앵커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지상파 메인 뉴스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분석이 손석희 앵커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가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JTBC '뉴스룸'이 최순실 씨와 관련된 특종을 연일 보도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자 손석희 앵커는 전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장문의 사내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손석희 앵커는 "JTBC는 또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 있다"며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하자"며 "사실 이건 가장 신뢰받는 뉴스로 꼽힐 때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덧붙였다.


취재현장은 물론 일선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겸손한 태도를 잊지 말자고 당부한 것이었다. 역시 '12년 연속'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1위다운 면모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남다른 면모는 3년 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에서 한 클로징멘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3년 전인 2013년 5월 10일 손석희 앵커는 13년간 진행을 맡아온 '시선집중'을 하차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당시 손석희 앵커는 "13년 동안 쉼 없이 새벽을 달려왔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었다"며 "정론의 저널리즘을 제 의지로 한번 실천해보고 훗날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손석희 앵커는 자신이 보도부문 사장으로 있는 JTBC '뉴스룸'을 통해 시청자와 했던 정론의 저널리즘을 몸소 실천해 나가고 있다.


평소 "왜곡되거나 가려지지 않은 건강한 시민 사회의 편의 서겠다"며 "힘없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힘 있는 사람이 두려워하는 뉴스, 그렇게 가겠다"고 밝혔던 손석희 앵커.


그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이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한결같은 손석희 앵커의 뉴스에 대한 열정과 소신 때문은 아닐지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