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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동안 노숙자에게 커피 사주며 친구가 된 남자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청년 리 호튼(Lee Houghton)이 매일 아침마다 노숙자에게 커피를 사주고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가 된 사연을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Lee Houghton

 

미국에서 한 청년과 노숙자가 훈훈한 우정을 나눈 사연이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코네티컷 주 노위치(Norwich) 출신의 리 호튼(Lee Houghton)이 매일 아침마다 노숙자에게 커피를 사주고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를 맺은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년의 호의에 감동한 노숙자 사이먼(Simon)은 이에 보답하고자 자립의지를 갖고 취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가 처음 커피를 전하기 시작한 것은 네 달 전부터였다. 리는 "처음 사이먼을 봤을 때 너무 외롭고 추워보여 먼저 '커피 한 잔 하시겠냐'고 청했다"고 말했다.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눠보니 사이먼은 아주 유쾌하고 재밌는 사람이었다. 사이먼에게 왜 친구가 없는지 모르겠다던 리는 그때부터 매일 아침 사이먼에게 들러 커피와 빵을 사다주며 얘기를 나눴고, 둘은 점차 가까워졌다.

 

ⓒ Lee Houghton

 

리는 사이먼이 참 좋은 사람임에도 불구 의욕없이 생활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다시 시작해보자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사이먼은 처음엔 별 관심이 없는듯 했지만 리의 계속된 응원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침내 노숙자의 자립을 돕는 출판업체 '빅이슈(Big Issue)'에 취직했다.

 

사이먼은 이 모든 것이 리의 덕분이라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마음을 담은 카드와 독특한 선물 한 가지를 더 준비했다. 바로 우스꽝스런 크리스마스 코스튬을 한 자신이었다.

 

그는 그동안 리가 자신에게 힘을 준 만큼 리를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이유로 이같은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소식은 언론에 소개되며 차가운 겨울,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리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커피 한 잔을 전했을 뿐이지만 사이먼은 완전히 삶이 바뀌었다. 다른 사람들도 작은 호의에 인색해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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