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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소녀, 친구들에게 생일선물 받고 펑펑 운 사연

친구들에게 따뜻한 생일 선물을 받은 한 여중생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생일선물 받고 펑펑 울었네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친구들에게 따뜻한 생일 선물을 받은 한 소녀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생일선물 받고 펑펑 울었네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중학교 2학년인 여학생라고 밝혔다. 현재 부모님이 이혼해 아빠와 고등학교 1학년인 오빠랑 함께 살고 있다.

 

집안 사정이 좋지 못한 글쓴이는 주변에 다른 친구들이 흔히 입고 다니는 야상, 패딩, 후드집업 등등 겉옷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돈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차마 옷 사달란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작년 겨울을 교복 마이 하나로 버텼다. 

 

그런데 2주 전쯤 같은 반 남학생에게 속상한 말을 듣게 됐다. 그 남학생은 글쓴이에게 "돈이 없어서 옷을 못 사 입는 거냐. 너 얼어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에 "그래도 아직 버틸만해"라고 답하긴 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마음을 글쓴이의 일곱 친구는 이해했다. 자신의 친구들에 대해 "내 집안 사정도 알고 있고, 서로의 비밀을 모두 공유하면서도 싸운 적 없는 친구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은 글쓴이의 생일이었다. 학교에 가보니 친구들은 케이크와 함께 묵직한 상자를 함께 줬다. 생일 노래를 불러준 친구들은 상자를 절대 학교에서 열지 말라고 당부했다. 꼭 집에 가서 열어보고 연락하라고 말이다.

 

그래서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 상자를 개봉했다. 뭔가 하고 보니 요즘 유행인 떡볶이 코트랑 야상이 하나씩 들어 있었다. 

 

외투 아래에는 친구들이 쓴 편지 일곱 장과 초콜릿 몇 개가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몇 주 전에 남자애가 한 말을 듣고 다들 만 원씩 걷어서 이렇게 구매해봤다"며 "최대한 싼 걸로 구한 거라 미안하다. 내일 교복 위에 입고와"라고 적혀있었다.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에 글쓴이는 펑펑 울었다. 고마운 마음에 메시지를 보내니 친구들은 "너는 이런 거 받을만한 사람이다. 기죽지 말고 잘 입어라"라고 답했다.

 

한편 글쓴이는 그날 저녁, 아빠가 사오신 케이크를 먹고 목도리를 선물로 받았다. 아버지는 친구들이 준 선물을 보시곤 "그래도 아빤데 친구들보다 못한 선물 줘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이에 글쓴이는 아빠의 선물도 친구들의 선물도 다 소중하고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 떡볶이 코트에 목도리하고 갈 것이라며 매우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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