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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없이 무려 '18분'까지 버틸 수 있는 동물이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못 생겼다고 알려진 벌거숭이 두더지쥐가 또 다른 장기를 드러내 화제다.

인사이트Antonio Zazueta Olmos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못생겼다고 알려진 벌거숭이 두더지쥐의 또 다른 장기가 밝혀져 화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벌거숭이 두더지쥐가 산소 없는 환경에서 장시간 동안 살아남는 생존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벌거숭이 두더지쥐(Naked mole-rats)가 산소가 없이도 최대 18분간 살 수 있다는 것으로 밝혀져 '숨참기 대장'으로 등극했다.


미국 시카고의 일리노이 대학의 신경과학자 토마스 파크(Thomas Park)와 베를린 막스 델부르크 생리학자 게리 르윈(Gary Lewin) 박사는 벌거숭이 두더지쥐의 생존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산소가 전혀 없는 환경에서 18분, 그리고 산소가 5%만 있는 환경에서 각각 5시간까지 버틸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쥐는 산소를 제거하면 20초 만에 죽으며 산소 5%의 환경에서는 인간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녀석들은 공기 중 산소가 떨어지자 즉시 심장박동수가 줄었다. 1분당 200회를 웃돌던 심장박동수가 1/4인 50회로 줄었다. 또 과당을 수송하는 GLUT5 단백질 수치가 높아져 산소가 없어도 에너지 생산이 가능했다.


벌거숭이 두더지쥐는 여러면에서 엄청난 생존능력을 보여 여러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된 바 있다. 녀석들은 암에 걸리지 않으며 고통을 느끼지 않는 체질을 가지고 있다.


다른 쥐들이 3년밖에 못사는데 반해 수명이 10배인 32년까지 산다. 또 새끼를 낳는 포유류지만 이 녀석들은 체온이 일정하지 않은 변온동물이다.


결정적으로 인간과 유전자가 93% 비슷해 차세대 장수 연구 대상 1순위다.


노르웨이의 오슬로 대학 생리학자인 요란 에릭 닐슨(Göran Erik Nilsson) 박사는 벌거숭이 두더지쥐가 인간들의 생명 연장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 장담했다.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시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중단됐을 때 이 연구를 통해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