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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4명이에요"···이혼 후에도 함께 가족사진 찍는 이유

오직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특별한 가족'의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Emilee Player'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새엄마, 아빠, 엄마, 새아빠"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오직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특별한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조지아 주에 사는 에밀리 플레이어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새엄마, 아빠, 엄마, 새아빠'라 적힌 유니폼을 입은 4명의 서포터즈가 '37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소녀의 양 옆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Emilee Player'


언뜻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이 사진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진 속 소녀는 올해 4살이 된 메일린 프레이어. 이 소녀에게는 4명의 부모가 있다.


친부모인 릭키와 클라라가 이혼한 뒤 각자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결혼하면서 새엄마 에밀리와 새아빠 알렉스가 생긴 것.


이들은 매년 메일린의 생일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함께 모여 친목을 나눈다. 때때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며 저녁을 먹기도 한다.


인사이트Facebook 'Emilee Player'


이번에 공개된 가족 사진은 메일린의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가족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아이를 응원하고 싶었고, 친엄마인 클라라가 유니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상대 부모를 이해하고 아이를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의 노력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가족사진'을 만들어냈다.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에 메일린의 친엄마 클라라는 이렇게 전한다.


"과거의 어떤 감정도 잠시 내려놓고 오직 아이를 위해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 부모를 대하는 태도에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담겨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