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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은거 같아요...우리를 돌봐줄 수 있나요?"

2개월 된 여동생을 품에 꼭 안고 이웃집 초인종을 누른 5살 소년이 엄마의 생명을 구했다.

인사이트(좌) Kaityln, (우) Salvatore Cicalese와 동생 / ABC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2개월 된 여동생을 품에 꼭 안고 이웃집 초인종을 누른 5살 소년이 엄마의 생명을 구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샤워를 하던 엄마가 쓰러지자 이웃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한 꼬마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아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여성 제시카 페노이어(Jessica Penoyer)는 무언가 다급해 보이는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었다.


문 앞에 서있던 이웃집 꼬마 살바토르 시카레스(Salvatore Cicalese, 5)는 "엄마가 죽은거 같아요...우리를 돌봐줄 수 있나요?"라며 간절한 눈빛으로 간곡히 부탁했다.


제시카는 갓 태어난 여동생을 담요에 싸서 품에 안고 찾아온 꼬마의 말에 당황했지만 이내 무슨일이 생겼다고 생각, 구급대에 신고를 했다.


인사이트Jessica Penoyer / ABC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아이의 말 대로 엄마 케이틀린(Kaityln)이 집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케이틀린은 샤워를 하던 중 발작을 일으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엄마가 쓰러지자 마자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한 아들 덕에 케이틀린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제시카는 "우리집 초인종은 다섯 살 꼬마가 누르기엔 조금 높이 있었다"며 "문 밖에서 계속 부스럭 대는 소리가 들려 나갔더니 아이가 집에서 의자까지 끌고 와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의식을 되찾은 엄마는 "아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쯤 익사를 하고 없을 것"이라며 "아이는 그때 이후 내가 혹시나 또 쓰러질까봐 걱정되는지 '엄마 괜찮아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고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지역단체는 용감하게 엄마의 목숨을 구한 어린 소년의 노력을 높이 사 살바토르를 '명예 소방관'으로 임명했다.


인사이트ABC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