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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서 갑자기 '욱'하는 스트레스성 '화병' 급증

20·30대 사이에서 무력감과 짜증, 분노 행동을 동반하는 '화병' 환자가 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끝없이 무언가를 '포기'하는 청년들에게 '화병'이 생기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화병 환자가 6년 사이 53%나 증가했다.


특히 같은 연령대의 남성 발병률은 2011년 387명에서 2016년 84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직장인의 경우 10명 중 9명이 '화병을 경험해 봤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90.18%가 '화병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병은 숨이 막히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에서 시작된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서 점차 무력감을 느끼고, 상태가 심각해질 경우 심한 짜증과 욕설, 폭력, 분노 행동을 표출하기도 한다.


본래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진 화병이 청년들 사이에서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젊은 층이 취업과 직장생활, 결혼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동시에, 이 모든 것을 '포기'해야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박탈감을 느껴 화병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분당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는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운동이나 좋아하는 여가활동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