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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잃고 생계형 '도둑질' 일삼던 범인 도운 경찰

자신이 검거한 범인의 딱한 사정을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경찰이 있다.

인사이트김해중부경찰서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자신이 검거한 범인의 딱한 사정을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경찰이 있다.


최근 경남 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검거한 범인 A(51) 씨의 갱생을 도운 백범종(29) 순경의 사연을 전했다.


김해중부 경찰서 형사 3팀에서 근무하는 백 순경은 3월 말 경 지역 동파이프와 알루미늄 조각이 사라진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삼정동에서 A씨를 검거했다.


백 순경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시멘트 포장공으로 일하다 전신에 심한 피부병을 얻고 발가락까지 다쳐 직업을 얻기 어려운 상태였다.


A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백 순경은 즉각 김해시청과 연계해 A씨의 긴급 생계비 42만원을 지원하고 임시 거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사비를 털어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병원 치료비를 주기도 했다.


백 순경의 선의에 감동한 A씨는 최근까지도 매일 아침마다 서를 찾아와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백범종 순경은 인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뿌듯하다. 하지만 경찰의 소임을 다한 것 뿐이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